네이버, 스마트주문 정산 앞당긴다···구매 다음날 입금

네이버가 스마트주문 결제 정산을 앞당긴다. 중소상공인 현금흐름 개선을 돕고, 오프라인 네이버 주문·간편결제 확산에 가속도를 붙인다.

네이버는 스마트주문 사업자 정산을 앞당긴다고 28일 밝혔다. 결제와 동시에 구매확정이 이루어지고 다음날 정산(입금)까지 마친다.

스마트주문은 식당에서 고객이 앉은자리에서 QR코드를 통해 메뉴를 주문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는 비대면 주문·결제 시스템이다. 네이버가 지난해 하반기 베타테스트를 도입해 올해 정식 적용했다. 폴바셋 등 대형업체부터 소형 음식점·카페에서도 도입이 활발하다.

네이버 스마트주문은 그동안 서빙(픽업) 완료 기준 다음날 18시에 네이버페이 구매를 확정했다. 구매 확정 후 1영업일 이내에 정산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실제 구매가 일어난 뒤 이틀 후 금액을 정산 받을 수 있었다.

6월 중순부터는 서빙(픽업) 완료 즉시 네이버페이 구매확정이 이루어진다. 구매확정일이 하루 당겨지며 정산도 이튿날 받을 수 있다. 서빙(픽업) 완료 후 주문취소가 이루어지면 페이센터에서 구매확정 후 취소가 가능하도록 보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마트주문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매장에서 스마트주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사업주가 보다 원활하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네이버 페이 구매확정 일자를 단축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스마트주문 정산일은 단축하며 다른 기업 동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간편결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인터넷기업은 대부분 비대면 주문·결제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명칭은 다르지만 형태는 유사한 '스마트오더' 서비스다. 인터넷기업은 간편결제 시스템 확산을 노릴 수 있고, 카페나 음식점 등 중소상공인은 키오스크, 대기열, 쿠폰 발행 같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NHN 페이코오더는 전국 약 2만5000개 가맹점을 보유했다. 이 중 일부 점포는 100% 페이코오더로만 주문을 받는다. NHN은 페이코오더 구매확정을 당일에 진행하고 정산은 4일 안에 집행한다.

카카오페이와 연결된 카카오 챗봇주문은 5월 기준 250여개 매장에 베타테스트 중이다. 챗봇주문을 통한 결제액은 한 달에 4번 정산한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정산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솔루션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면서 “오프라인에서도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며 스마트오더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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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