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대학에서 체계적인 창업 교육이 이어져야 합니다. 창업 교육은 '스킬'뿐 아니라 주도성, 협력, 도전정신 등도 주요 요소입니다.”
이동희 신임 한국창업교육협의회(KAEE) 회장은 “시험 성적에만 매몰된 요즘 학생들에게 창업교육은 꼭 필요하다”면서 “인생 설계를 고려한 창업 교육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인 이 회장은 지난 2일 KAEE 제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KAEE는 교육부 산하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및 비 LINC+ 대학 창업교육센터와 창업교육관련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창업 교육 협의체다.
이 회장은 창업 교육은 창업을 원하는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창업 교육에는 문제해결능력, 소통, 협력, 리더십, 도전정신, 인성, 성실 등 많은 것이 들어있다고 부연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이어진 체계적인 창업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초중고에서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몸으로 기업가정신을 체득하면 소통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나아가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창업도 할 수 있고 취업도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학 창업 교육에 아쉬움도 표했다. 그는 “많은 대학에 창업수업이 있지만 기업가 정신을 비중 있게 다루진 않는다”며 “좁은 범위의 창업 스킬만 가르치는 경우가 많아 대학별 창업 수업 격차도 크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대학 창업 교육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창업교육인증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창업 스킬뿐 아니라 역량과 인성의 창업교육은 취업이나 창업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될지 모르는 대학생들에게 소중한 나침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취업 어려움으로 움츠러든 젊은 세대에게 기업가정신과 창업 열기를 불어넣어 주는 일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며 “권역별·대학별 연합창업, 창업 프로세스 표준화로 지역·전문역량 격차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희 신임회장은 30여년간 삼성SDS 마케팅〃홍보사업부장으로 근무한 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로 마케팅과 리더십을 강의하고 있다. 국민대 창업교육센터장을 역임하고 교육부 창업교육자문위원, 과기부 수발주자 협의체민간위원장, 국가디지털전환사업 심의위원, 서울경찰청 스마트치안자문위원, 서울시 균형발전위원, 지속가능발전위원, 한국블록체인경영학회장을 맡고 있다. 이동희 신임회장 임기는 2022년 7월까지 2년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