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ICT 수출 149.6억달러…3개월 만에 증가 전환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TC) 수출액이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품목 수출이 9개월 연속으로 늘면서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우리나라 ICT 수출·수입액이 각각 149억6000만달러, 8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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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0% 늘면서 지난 4월 이후 지속된 하락세가 멈췄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작년 6월과 비교해 7.6% 줄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이 84.5% 상승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비롯한 보조기억장치가 9억7000만달러로 무려 152.2% 늘면서 수출 호조를 지속했다.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83억6000만달러로 0.5% 하락했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팹리스) 수요가 확대됐지만, 서버나 PC 등 메모리 시황이 부진했다.

디스플레이(15억달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늘고, 액정표시장치(LCD)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5.2% 감소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베트남(5.7%)과 미국(26.0%)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홍콩포함, -1.6%), 유럽연합(EU, -2.7%), 일본(-3.2%)에서는 고전했다.

같은 달 우리나라 ICT 수입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10.9억달러, 44.4%), 디스플레이(3.5억달러, 17.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38.2억달러, -2.4%), 휴대폰(6.1억달러, -5.8%)는 줄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