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5세대(5G) 스마트폰 경쟁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못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악한 국내 중저가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가 변수가 될 지 관심이다.
샤오미는 13일 오전 온라인 채널을 통해 '미10라이트 5G'를 공개하고 17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품을 제외하고 외산 5G 스마트폰이 국내에 출시되는 첫 사례다.
미10라이트 5G 가격은 45만1000원으로, 국내 출시 5G 스마트폰 중 최저다. 기존 국내 중저가 5G 스마트폰 모델보다 저렴하다.
샤오미는 16일까지 11번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미코리아몰, SK텔레콤T다이렉트샵 등에서 사전 예약 판매한다.
미10 시리즈 플래그십 화면과 카메라 성능을 계승한 미10라이트 5G는 6.57인치 디스플레이, 4160mAh 배터리, 후면 4800만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미10라이트 5G는 국내 출시에 앞서 유럽과 일본 5G 시장에 출시돼 호평받았다. 일본에서도 이동통신사(KDDI)에 정식 공급했다.
애플 아이폰을 제외하고 외산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사실상 제로(O)인 상태에서 샤오미의 가성비 전략이 중저가 5G 스마트폰 시장에 얼마나 유효할 지 미지수다.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낮은 신뢰도 극복도 과제 중 하나다.
상반기 갤럭시A51과 갤럭시A 퀀텀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를 정조준한 삼성전자는 중저가 5G 스마트폰 추가 투입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A90 5G 후속 모델로, 갤럭시A 상위 모델 혹은 준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갤럭시S20 스펙을 일부 하향해 가격 부담을 낮춘 갤럭시S20 FE(팬 에디션) 출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보급형으로 확장한다.
우선 Q시리즈 5G 스마트폰으로 모델번호 'LM-Q920'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뛰어난 가성비로 인기를 끈 LG Q9 후속 모델로 추정된다. LG전자는 하반기 보급형 5G 스마트폰을 2종 이상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매스 프리미엄 모델 'LG 벨벳' 출고가를 감안하면 50만~60만원대 출시가 유력하다.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활용해 수익성을 높인다. 중저가용 5G 칩셋 퀄컴 스냅드래곤690 5G와 대만 미디어텍 5G 칩셋 채택 여부도 관전 요소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