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산업계가 양대 원자력 전시 행사인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와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 부산 동시 개최를 계기로 '원전 안전시장 확대' '원전해체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행보에 나선다.
정재훈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엑스포 조직위원장(한국원자력산업협회장·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6일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 동시 개막식에서 “전례 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양대 원자력 전시회를 부산에서 함께 개최하며 또 다른 협력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방사선을 원자력 대표 안전기술 분야로 키우고, 원자력 안전에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원자력 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로 방사선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의료 영상과 산업용 비파괴 검사 등 관련 시장도 성장세다. 방사선을 활용해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면서 “원자력, 방사선과 여타 산업 간 협력으로 신시장 창출에 조직위와 협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협회 차원의 원전안전 산업 강화와 함께 원전해체 산업 대·중소기업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협회는 이날 전시회에 동반성장공동관을 마련, 원자력 분야 중소기업과 대기업·공기업 협력 성과물을 전시 소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다양한 중소기업이 새로이 원전 기자재와 원전해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힌다. 이날 한국전력공사 및 지역 발전사와 공동으로 '전력 및 원자력 기자재 구매상담회'를 마련했다.
두산중공업은 국산화에 성공한 '사용후핵연료 운반보관용기'(CASK)의 대-중소기업 제조·양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CASK 부품을 제공할 협력 기업을 발굴하고, 원전 밀집 지역인 동남권 자동차·기계 부품, 조선기자재 중소기업 대상으로 CASK를 비롯한 원전해체 산업으로 업종을 전환을 유도한다.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 전시회에는 10개 국내 대표 방사선기업이 참가해 최신 방사선 응용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뉴클리어엔지니어링(대표 김성래)은 방사선 특성 분석과 안전해석, 방사선 차폐셀 등 방사선 안전활용서비스 기술을 전시·소개했다.
선광티앤에스(대표 조준호)는 방사선 관리용역, 의료 기재 및 방사선 방어시설, 방사선 산업기계 제조 기술을 전시했다. 하나원자력기술(대표 전준)은 방사선 안전관리와 방사선 방호 및 방사선 관련 R&D 성과물을 전시했다.
엘림글로벌(대표 이준석)은 방사성 기체제거용 활성탄소섬유필터(WAC필터), 붕소 분리·농축을 위한 이온교환장치(ELIX), 방사성핵종 분리 제거용 전기식 2단 탈염 장치(FEDI)를 선보였다.
유투엔지(대표 장경석)는 방사선관리구역 출입통제 시스템, 유니테코(대표 손인신)는 방사선 계측기, 한일원자력(대표 서승범)은 개인피폭방사선량측정서비스를 전시·소개했다.
정 위원장은 “원자력발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국민 삶의 기반이 되는 전력을 생산하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더 많은 기업과 인재가 원자력과 방사선 분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 주는 자리를 만들자”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