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보호 챙기는 TV…안전 인증 획득 경쟁

LG전자 모델이 UL로부터 광생물학적 LED 안전성 검증을 받은 LG 나노셀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모델이 UL로부터 광생물학적 LED 안전성 검증을 받은 LG 나노셀 TV를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시력보호와 안전이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부상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시장 선도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안전 인증을 받으면서 후발 업체와 차별화에 나섰다. 중국 등 후발 업체들이 안전까지 챙기지 못하는 상황과 대비돼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력 및 안전과 관련해 미국와 유럽 등 글로벌 안전인증 기관으로부터 다양한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에 대해 글로벌 안전인증기관인 UL 및 독일 인증기관VDE로부터 광생물학적 안전성과 눈에 대한 안전 인증을 받았다. 삼성 QLED TV는 '블루라이트' 뿐만 아니라 자외선과 적외선 등 시력약화나 병변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빛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인증받았다는 의미다.

또 눈에 유해한 '블루라이트'와 관련해 가장 안전한 등급 인증도 획득했다. 이와 별도로 숙면을 방해하지 않는 멜라토닌 인증까지 받으면서 삼성전자 QLED TV가 건강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와 나노셀 TV로 각종 인증을 받고 있다. 올레드 TV에는 블루라이트 저감 인증과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패널로 각각 관련 인증을 받았다. LG전자에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인증을 받은 뒤 제품을 각사에 공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TV용 올레드 패널 분야에서 플리커 프리 인증도 받았다.

LG전자 나노셀 TV역시 UL로부터 최고 안전등급을 받았다. LG전자 나노셀 TV(65NANO93, 65NANO83)는 최근 UL로부터 '광생물학적 LED 안전성'에 대한 검증(Verification)을 완료했다.

업계는 TV 제조사들이 안전 인증을 강화하는 것이 화질과 디자인 등 기존의 경쟁 요소를 넘어 새로운 기준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한 의도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스마트폰, 모니터 등 다른 분야에 적용했던 시력보호 및 안전 관련 기술을 TV에 적용해 안전 인증 분야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TV 업계 관계자는 “화질과 크기, 가격 등이 TV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일반적인 기준이 되고 있다”면서 “시력보호나 생물학적 안정성 등이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