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한국판 뉴딜에 9조원 시드머니 투입...KB發 뉴딜 육성방안 나온다

23일 화상으로 열린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23일 화상으로 열린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3일 윤종규 회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KB뉴딜〃 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KB금융은 현재 4대 어젠다 16개 핵심추진과제를 수행 중이며, 진도율은 66.5%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여신지원 확대(5조8000억원) 등 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그룹 차원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이날 회의에서는 KB혁신금융협의회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로 확대 운영하기로 하고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여신지원과 투자 현황을 점검했다. 또 한국판 뉴딜 사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 방안도 논의했다.

우선 민간 투자 규모가 큰 디지털·그린 융복합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핵심 추진과제를 추가 선정하고 그룹차원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그룹 CIB 총괄임원이 신규 위원으로 참여한다.

KB금융그룹은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중점 지원 영역으로 선정했다. 2025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금융권 최초 이사회 내 ESG위원회 활동을 강화해 ESG 관련 사업을 그룹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약 20조원 수준인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확대하고 그룹 차원 탄소배출량도 25% 감축할 계획이다.

윤종규 회장은 “국가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민간 자본이 필요한 영역에서 KB금융이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