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 미래통합당이 당사 이전과 함께 새로운 당명을 발표한다. 온라인 공모방식을 통해 9월 정기국회에 앞서 새로운 당명을 확정한다.
23일 통합당에 따르면 새 당명 선정을 위한 방법으로 온라인 공모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관계자는 “정강정책 초안이 나오면서 새로운 당명 선정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며 “온라인을 활용한 국민 공모방식을 통해 다음달 중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당명에 '민주'라는 단어를 검토된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통합당은 9월께 새 당명을 정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해커톤 같은 국민소통 방식과 미스터트롯 같은 경쟁 방식 도입도 검토했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당명 작업에 속도를 주문하면서 온라인 공모로 시간과 절차를 앞당기기로 했다. 최대한 빨리 새 당명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새로운 이미지로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새 당명의 원칙은 '포용성'과 '직관성'이다. 지난 20일 김 비대위원장은 당명 변경 작업을 담당하는 김수민 홍보본부장에게 이 두 원칙을 당부했다. 쉽고 간결한 의미로 국민이 바로 이해할 수 있고, 함께한다는 이미지로 중도층도 끌어들이는 목표다.
이념적인 색깔도 뺀다. 현재 당명에 사용하고 있는 '통합'은 물론 보수 이미지를 떠올리는 단어도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정강정책 초안을 통해 강조한 '모두' '미래' '공정' '동행' 등 사회 가치를 담을 전망이다.
과거 기득권 정당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한다는 메세지를 전하기 위함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정강정책 최종 개정과 당명 및 당색 교체, 당사 이전까지 8월 중에 모두 마무리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새지도부 선출로, 통합당은 당 쇄신작업으로 정기국회에 앞서 이슈를 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