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출신 의원 양금희 "미래산업은 '디지털'…아날로그 산업과 소통하며 발전해야"

양금희 미래통합당 의원(대구 북구갑) 사진=김민수 기자
양금희 미래통합당 의원(대구 북구갑) 사진=김민수 기자

양금희 미래통합당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손에 꼽히는 이공계 출신 의원이다. 그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상서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10년간 교사로 재직했다. 이후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인재영입 1호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양 의원은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미래 산업 이해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산업 진로나 방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을 빼놓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에 지원한 배경을 설명했다.

산자위에서는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다. 양 의원은 “디지털로 자동화되면 소외되는 일자리 문제가 생긴다. 아날로그 산업과 디지털 산업 사이에 소통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해야 할 일은 '타다' 같은 산업의 이해를 조정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산자위에 온 후 규제 혁파와 기업 지원을 위해 여러 법안을 발의했다. 대표적인 것은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기술 사업화 금융지원 대상을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으로 구체화해 중소기업의 '피터팬 증후군'을 없애는 것이다. 양 의원은 이와 관련해 추가 발의할 법안을 여러 개 준비 중이고 곧 발의할 예정이다.

양금희 미래통합당 의원(대구 북구갑) 사진=김민수 기자
양금희 미래통합당 의원(대구 북구갑) 사진=김민수 기자

대구 북구갑이 지역구인 만큼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신경 쓰고 있다. 양 의원은 “대구에 로봇산업진흥원도 있고 공단도 많다”며 “점차 스마트 산업단지공단으로 변화해야 하고, 디지털라이제이션도 해야 하는데 이에 도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양 의원은 “대구 경제가 어렵다”고 우려도 표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보기술(IT)과 의료기술의 강점을 살려 미래 먹거리로 국제정밀의료센터(IPMC)를 유치해 광역 의료산업 기반시설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IPMC는 세포치료 중심의 정밀의료 서비스 및 커뮤니티 복합단지다. 국내에선 2016년부터 경기도 파주시가 유치를 추진하며 '국제정밀의료센터 콘퍼런스'를 여는 등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파주시장 장기 공백 등으로 추진 사업이 중단됐다.

양 의원은 “IPMC와 몇 년 전부터 교류했고, 꼭 대구로 유치하고 싶어서 올해 콘퍼런스를 대구에서 열려고 준비 중”이라며 “관련 엑스포도 개최하고 산업기반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PMC는 의료 산업과 빅데이터 기반이고, 헬스케어도 포함돼 있다. 미래에는 반도체, 자동차보다 커다란 산업이 될 것”이라며 “(의원임기)4년 만에 모든 것을 이루진 못하겠지만 기반을 닦아 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기업, 병원과 콘퍼런스, 엑스포를 진행하면서 데이터를 축적하면 우리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며 “IPMC 유치로 대구에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