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완벽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LG유플러스는 '5G 단독모드(SA)' 기술 개발과 상용망 적용을 통해 5G SA로 진화를 선도하고 있다.
5G SA는 5G와 LTE를 연동하는 '5G 비단독모드(NSA)'와 달리, 유·무선 모두 단독으로 5G로 통신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5G SA가 상용화되면 5G NSA 대비 접속 시간이 두 배 정도 빨라지고, 데이터 처리 효율이 3배 가까이 높아진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초고화질(UHD) 콘텐츠, 자율 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주요 5G 서비스를 수월하게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별 최적 품질 보장 제공, 통신 지연 시간 최소화, 단말 전력 소모 개선이 가능하다.
◇세계 최초 5G SA 표준 기반 이기종 장비 연동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5G SA 표준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장비사가 만든 코어 장비와 기지국 장비, 부가 장비 등을 연동해 5G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외 대기업 2곳 신호패킷 처리 코어 장비와 5G 기지국 장비 연동과, 국내 중소기업 아리아텍과 LG유플러스가 공동 개발한 가입자 정보 관리 장비를 연동했다.
이전까지 동일 제조사 SA 기반 기지국과 코어 장비 연동 시험이 성공한 적은 있었지만, LG유플러스가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를 연동한 것은 세계 최초다.
이와 함께 5G 핵심 기술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등 5G 서비스 시연에도 성공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논리적으로 분할해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 서비스별 특성에 맞는 전용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으로, 자원의 효율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은 코어장비가 처리하는 사용자 플레인 데이터(User Plane Data)를 분리해 고객의 인접 지역으로 분산 배치하는 것이다. 대용량의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AR·VR·스마트 헬스 케어 등 차세대서비스에서 초저지연성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유선망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능 개발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기지국과 코어장비에 이어 유선 전송망 구간에서도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구현하기 위한 품질측정기술을 개발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지국이나 코어 장비 이외에도 유선망구간에서 실시간으로 5G망을 측정, 분석해 서비스 및 장애 위험을 알려주고, 네트워크 변화 시 능동적으로 최단거리 경로를 유지해주는 기술이 필요하다.
LG유플러스가 적용한 기술은 '양방향 능동 측정 프로토콜(TWAMP:Two Way Active Measurement Protocol)'을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컨트롤러를 통해 분석하고 전송품질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5G 서비스 구간의 데이터 손실, 전송지연 등의 품질을 TWAMP로 측정하고, 측정한 데이터를 SDN 컨트롤러가 분석해 각종 위험성과 장애 포인트를 실시간 다각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며, 신고 없이도 서비스 고객의 불편을 감지하고 조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별도 외부 품질 측정서버를 이용해 제한적인 품질 상태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적용한 솔루션은 각 장비에서 직접 전송 구간의 품질을 측정하고 관리해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최적의 전송 경로를 자동으로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단말부터 네트워크 전 구간에 대한 5G SA 상용망 구축이 가능해졌다. 가입자망과 코어망을 연결하는 유선망 구간에서도 능동적인 전송품질 관리로 최적의 전송품질 제공해 고객에게 안정적 고품질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음성통화도 국내 최초 상용망 시험 성공
LG유플러스는 6월에 국내 최초로 5G SA 기반 음성통화 서비스 방식 Vo5G(Voice over 5G) 후보 기술을 상용망에서 시연에 성공했다.
앞서 5월 상용망에서 5G 단독모드 기반 데이터 송수신 테스트에 성공했다. Vo5G 기술 시연 성공은 5G 단독모드 기반 단말 출시에 앞서 안정적이고 높은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는 의미다.
Vo5G에서는 안정적인 5G 네트워크의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통화를 할 수 있고 연결 시간도 빨라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완벽한 5G, 5G SA 상용화를 위한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며 “보다 안정적인, 고품질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5G SA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