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현기차 생산 감소에 직격탄...전동화 매출 성장은 지속

현대모비스, 현기차 생산 감소에 직격탄...전동화 매출 성장은 지속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생산량 감소로 실적이 급락했다. 다만 친환경차 생산 증가가 지속되면서 전동화 부품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 7조5355억원, 영업이익 1687억원, 당기순이익 234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4%와 73.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63.6%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생산 감소와 완성차 딜러 셧다운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 매출은 6조92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A/S부품사업 부문 매출도 23.4%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고정비와 경상개발비 증가에 따라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배터리전기차(BEV)를 포함한 친환경차 생산량이 늘면서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 내 전동화 부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2% 성장한 989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연간 시설투자액(CAPEX)과 연구개발(R&D) 투자비도 낮춰잡았다. CAPEX는 기존 1조5922억원에서 1조2699억원으로, R&D 투자비는 9831억원에서 9718억원으로 수정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집행률은 35.8%와 49.1%다.

올해 수주 예상액은 16억82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상반기 달성률은 32.5%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한 수주 일정이 일부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대형 고객사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재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와 효율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며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방어는 물론, 해외 생산거점 최적화와 전동화부품 생산거점 확대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