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 감지됨, 도움이 필요하세요?”
손목에 찬 갤럭시워치3가 진동하며 알림이 울린다. 정상적으로 걸어가다 앞으로 넘어지고 15초 이상 움직임이 없자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낙상감지' 기능이 작동한 것이다. 시계 화면에 뜬 알림에 60초 동안 반응하지 않자 미리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전송됐다.
삼성전자 갤럭시워치3에 새롭게 추가된 낙상감지 기능은 위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도움을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했다. 홀로 지내는 1인가구나 인적이 드문 곳에서 외부활동을 하면서 최소한의 안정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워치3는 내장된 가속도 센서와 기압 센서를 이용해 착용자가 넘어지거나 쓰러지는 상황을 감지한다.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질환으로 착용자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자동으로 구조 요청을 보낸다.
설정에 따라 사전에 등록한 연락처(최대 3개)로 바로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가 전송된다. “SOS 요청! 긴급 구조가 필요합니다.”라는 문자와 함께 현재 위치가 주소 및 경도·위도 정보를 포함한 구글 지도로 표시된다.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가벼운 동작이나 의도적인 넘어짐을 구분해 인식한다. 테스트를 위해 10여번을 넘어지는 동안 상당히 강한 충격을 받은 경우에만 낙상감지가 작동했다.
갤럭시워치3 하단 홈버튼을 세 번 연속 빠르게 눌러 직접 SOS 요청을 보낼 수도 있다. 긴급 연락처로 전화를 거는 동시에 구조 요청 메시지를 보낸다. 메시지에 포함된 위치정보는 워치에서 공유를 중단할 때까지 실시간으로 추적된다. 사고나 신체적 위협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갤럭시워치3는 낙상감지 기능과 더불어 심전도(ECG) 측정, 혈압 측정 등 건강 관리 기능이 강화됐다. 생산성 향상과 운동 기록을 위해 스마트워치를 활용하는 젊은 소비자뿐 아니라 헬스케어,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중장년층까지 두루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3 출시에 맞춰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도 관련 기능 업데이트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