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심전도(ECG) 측정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워치3에 이어 애플워치까지 국내에서 의료기기 관련 규제 빗장이 풀리면서 스마트워치 '헬스케어'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애플이 심전계로 품목허가를 받은 '불규칙한 박동 알림 기능'은 애플워치에 장착된 광혈류측정(PPG) 센서로 맥박을 측정·분석한다. 심방세동으로 의심되는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확인,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의료용 앱이다.
애플워치 측면에 위치한 디지털 용두(크라운)에 손가락을 대는 방식으로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다. 심방세동으로 보이는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감지하거나, 고심박수 또는 저심박수를 감지하는 경우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은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아 2018년 9월 출시한 애플워치 시리즈4에 ECG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이후 북미와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애플워치 ECG 기능으로 심장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 생명을 구한 사례가 다수 보고 됐다.
국내에서도 식약처 허가 취득에 따라 애플워치 ECG 기능이 곧 활성화될 예정이다. 한글화 작업을 비롯해 사전 준비 작업도 모두 마친만큼 간단한 앱 업데이트만으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앞서 삼성전자도 6일 갤럭시워치3를 출시하며 ECG 측정과 혈압 측정 등 스마트워치 헬스케어 기능을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워치 액티브2 역시 앱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이 활성화됐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