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코인으로 통신비 0원 시대를 열겠다던 '에드라 코인'이 결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됐다. 경영권 분쟁까지 발생하면서 해당 코인은 시장 가격이 폭락했다. 투자자 1000여명은 최근 경영진을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비트포렉스에서 에드라코인이 사실상 퇴출됐다. 낮은 거래량과 지속적인 시세 하락이 지원 중단 이유로 꼽혔다.
에드라 측은 “전 개발자 등이 일부 임원과 공모해 코인을 무단 생성한 후 시중에 유통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에드라코인 가격이 폭락, 상장폐지까지 이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에드라 현 경영진은 막대한 시세 폭락을 유도한 전직 임원 등을 사기와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에드라는 초기 블록체인 마이닝 기술로 통신비 0원 시대를 열겠다며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모바일 마이닝으로 쌓인 에드라코인으로 통신비 결제는 물론 다른 암호화폐와 교환도 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며 투자자를 모았다. 에드라 실시간 트랜잭션 기술을 내세웠다.
결국 통신비 0원 프로젝트는 신기루로 끝나게 됐다.
이와 관련 에드라 코인에 투자했던 상당수 피해자는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 투자자는 “재산피해를 입은 피해자만 1000여명에 가깝고 현재 텔레그램 그룹채팅방을 만들어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전직 임원이 실제 코인 복제 행위를 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기관에서 하루 빨리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공지사항 하나 올려놓고 전·현직 경영진 모두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투자자 불안감은 이미 땅에 떨어져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
길재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