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도 빠르게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면 접촉이 많은 은행부터 거래 시스템 운영과 자본조달 업무 중심인 증권부문까지 재확산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우선 시중은행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 조짐에 분주해졌다. 이미 대면 접촉 최소화 방침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번 감염 확산세를 계기로 개인 방역 지침과 대면 접촉 축소 방안을 강화했다.
KB국민은행은 19일 강화된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내놨다. 영업점 내점고객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영업점 내점 고객 마스크 미착용자는 출입을 통제한다. 또 코로나19 대응 종합상황반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신한 방역 가이드 운영기준을 2단계로 상향했다. 본점 외부인 출입을 전면 금지했고 전 직원은 업무시간 중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영업점 방문 고객은 체온을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 그룹공동 위기대응 태스크포스팀을 마련하고 실시간 대응체제를 갖췄다. 본점 외부인원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7곳에 본점 인력 20% 분산 배치했다.
하나은행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대면회의와 퇴근 후 회식 모임 자제령을 내렸다. 유니폼 착용을 자제하도록 해 탈의실 공동 사용 가능성을 줄였다. 본점 근무자 대상으로 2주간 재택근무에 돌입했고 분산근무 비중도 40% 이상 유지한다. 본점에서는 외부인은 물론 대체사업장 근무자 출입 제한도 강화했다.
증권업계는 지난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운영해온 컨틴전시 플랜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주춤하던 기간에도 큰 변동없이 비상대응 수위를 그대로 유지해온 터라 이번 급격한 재확산에도 큰 동요없이 대응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기존에 시행하던 분리근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본사 맞은편 건물과 남대문 부근에서 분리근무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 6일 분리근무 체제에서 정상근무로 변경했다가 19일을 기해 다시 분산근무에 돌입했다. 분리근무가 필수인 IT, 결제, 자금 업무를 중심으로 6군데로 나눠 근무하고 있다. 본부장 재량으로 재택근무 여부도 자체 결정해 시행키로 했다.
코스콤도 기존 운영해온 코로나19 비상대응 체계에 따라 분리근무 등의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수위가 격상되면 수시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
보험사와 카드사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존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재택·분산근무를 재개했다. 삼성화재는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한화생명,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도 오늘 또는 내일부터 순환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직원에 대해 시자출근제를 도입해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했다. 메리츠화재는 지속적인 분산근무 외에 스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체크리스트를 도입해 매일 자가 진단하도록 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국민銀, 마스크 미착용 출입 통제
-
박윤호 기자기사 더보기
-
배옥진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