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800만 가구 전력 사용량을 관리하는 중앙 전력관제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에너지 사업 중앙아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우즈베키스탄 전체 전력 사용을 제어하는 '지능형 전기검침 사업' 일환으로 전력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KT는 '중앙 집중형 스마트 미터기 관리 플랫폼(KT CAS)과 '전국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을 맡았다. 데이터센터는 내년까지 우즈베키스탄 14개 주에 설치 완료될 스마트 미터기 800만대의 데이터를 수용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이전까지 검침원이 방문하는 수작업 전력사용량 검침으로 인해 정확한 검침과 수납이 이뤄지지 않았다. 노후화된 전력인프라에서 생기는 전력 손실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국가 자원이 낭비되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했다.
이번 KT CAS 플랫폼과 전력 분야 전국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우즈베키스탄 전력회사는 전국 800만 고객의 전기 사용량 및 송·배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고객의 요금납부 유무에 따라 원격으로 전원공급을 제어하고 전력손실 구간에 대한 신속한 조치도 가능할 전망이다.
KT CAS 플랫폼으로 수집된 검침 데이터들의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기 사용 시간대별 요금을 차등 적용함으로써 피크타임의 전기 사용을 분산시킬 수 있다. 고객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전기 사용 현황과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됐다.
KT는 향후 2년간 데이터센터 운영을 지원하며 스마트 에너지 인프라 운영 및 유지보수와 관련 역량을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박윤영 KT 기업부문장 사장은 “KT는 AI 통합에너지관리 플랫폼 KT-MEG을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스마트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KT는 이번 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스마트 에너지 사업을 중앙아시아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