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충주·울산공장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경기도 평택에 전기차 핵심부품 공장을 짓는다.
현대모비스는 총 355억원을 투입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15만대 분량의 전기차 모터·인버터·감속기 등을 통합한 PE모듈 등을 평택 신공장에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평택 신공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 포승지구(BIX)에 위치한다. 기아차 화성공장과 거리는 약 13㎞에 불과하다. 부지는 총 1만6726㎡(약 5000평)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등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경영환경 가운데도 전기차 핵심부품 시장선도를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선제적 투자로 전동화 차량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내 미래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평택 공장은 수도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전기차 핵심부품 공장이다. 기존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전용공장인 충주와 울산을 잇는 삼각편대를 형성, 앞으로 제품 개발과 물류효율성 등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평택 신공장은 전기차용 핵심부품(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을 통합한 PE모듈과 섀시모듈(전후륜 차량하체 부품류)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PE모듈은 기존 내연차의 엔진역할을 담당하는 구동부품으로 전기차 전용 모델에 최적화된 핵심부품이다. 최근 차종 증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내년 15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 최대 30만대로 늘려갈 계획이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모듈BU 전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세그먼트별로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체계와 최신 설비를 갖춰 업계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시장 선도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 강화한다. 특히 자율주행과 전기차에 특화된 섀시모듈, 스마트캐빈(내장)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계획한 R&D 투자 50%를 집행했다. 또 의왕연구소를 전동화·미래모듈사업에 특화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3000억원을 투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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