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캐릭터를 키우는 건 밤을 샐 만큼 재미있는데,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도 게임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재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챌린저스는 즐겁게 자기계발 목표를 달성하며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조력자가 될 것입니다.”
최혁준 화이트큐브 대표는 유력 투자자와 챌린저스 애플리케이션 신규 투자 유치에 한창이다.
화이트큐브가 2018년 11월 출시한 챌린저스 앱은 40만명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하며 화제가 됐다. 이용자가 일정기간 아침 7시에 일어나기, 목표 체중 달성하기 등 커뮤니티에 참여해 성공하면 상금을 받고, 실패하면 벌금을 내는 방식으로 이용자에게 동기를 부여해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아이디어를 높게 본 실리콘밸리 알토스벤처스는 화이트큐브 창업 초기 10억원을 투자했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창업지원센터 공간을 제공했다.
챌린저스는 최 대표가 화이트큐브를 창업하기 이전 2012년부터 7년간 500명 회원 규모로 운영한 오프라인 자기계발 동호회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최 대표는 “동호회는 4개월간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고 2주마다 만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방법을 토론했다”며 “더 많은 사람에게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람이 보상을 원한다는데 착안해 챌린저스 앱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SK이노베이션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남부럽지 않은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세상이 좋아지도록 스스로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그를 창업으로 이끌었다.
최 대표는 “세상을 어떻게 더 좋게 만들 것인가 하는 고민을 직장생활 중 항상 품고 있었다”며 “사업을 하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2014년 퇴사했고, 3년간 독서와 세계일주를 하며 준비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아마존 등 유명 기업 본사를 방문하며 기업가와 교류한 세계일주는 그가 이루고자하는 꿈과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
최 대표는 “어제보다 나은 세상,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수”라며 “챌린저스는 사람이 시간과 돈을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겠다”며 비전을 제시했다.
챌린저스는 기업 임직원 대상 도전과제 제공 등 기업용서비스(B2B)로 시장을 확장한다. 최 대표는 목표와 결과라는 기본 서비스 구조에 목표 달성을 위한 컨설팅과 조언 기능을 효과적으로 추가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최 대표는 “챌린저스는 인생의 내비게이션과 같이 목표를 정하고, 목표까지 가는 길을 알려주고, 목표를 달성하게 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
박지성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