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정책을 화두로 던지면서 20~30대 청년 지지를 재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청은 최근 조직 재·개편 과정에서 주요보직에 청년을 대표하는 인물을 전진 배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정규직 전환 논란과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실망했던 청년층을 포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청년비서관실을 신설했고, 민주당은 지명직 최고위원에 20대 대학생을 파격 지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대통령비서실에 청년비서관을 신설하고 김광진 정무비서관을 이동시켰다. 김광진 신임 청년비서관은 만 39세(1981년생)다. 청와대는 청년과의 소통·협력 추진 및 청년정책 조정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청년비서관실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난 6월 인국공 논란이 한창일 때부터 청년비서관 신설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는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청년소통정책관(선임행정관)을 운영했다. 업무를 격상시킨 셈이다. 청년 정책을 문재인 정부의 핵심적인 국정 어젠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국공 논란 당시 “기본 팩트가 아닌 내용이 전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20~30대 청년층의 분노나 실망감에 대해 조금더 세밀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신임 김 비서관은 청와대 비서관(차관급) 중 가장 젊다. 19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의정 및 국정경험도 풍부하다. 청년기본법 시행 등에 맞춰 청년 세대와의 활발하게 소통·공감하고 필요 정책을 적시에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1일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명으로 20대 대학생인 박성민 당 청년대변인을 깜짝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1996년생으로 올해 24세인 박 최고위원 내정자는 지난해 8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청년대변인으로 임명됐다. 현재 고려대 휴학 중이다. 2020.8.31 [박성민 청년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zjin@yna.co.kr](https://img.etnews.com/photonews/2009/1333313_20200901152712_863_0002.jpg)
이낙연 신임 대표가 부임한 민주당도 같은 날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학생 신분의 박성민 청년대변인을 지명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기는 이 대표 임기와 같다. 작년 8월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청년 정치인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박성민 지명자는 24살로 청년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청년대변인으로서 역량을 높이 평가 받아온 인재”라고 소개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