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회사 IDQ(ID Quantique)와 주도한 양자암호통신 표준 2건이 국제 표준으로 예비 승인됐다.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현지시간)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언택트 방식으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에 예비 승인된 표준은 회원국 간 의견 조율을 거쳐 이견이 없을 경우 최종 표준으로 채택된다.
예비 승인 표준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위한 보안 키 결합 및 제공 방식(X.1714)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위한 보안 프레임워크(X.1710) 등 2개다. 두 기술 모두 통신망에 양자암호를 적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술 표준이다.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위한 보안 키 결합 및 제공 방식'은 양자암호 키와 다른 방식의 암호화 키 생성 방식을 결합해 하이브리드 방식 운용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암호 키 방식의 보안성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도입도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위한 보안 프레임워크'는 양자암호 키 분배 기술을 통신네트워크에 적용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보안 요구 사항을 규격화한 것이다. 이 규격을 통해 양자암호 키 분배 네트워크 시스템들의 보다 높은 보안성과 안전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ITU-T 내 통신 보안 전문 연구조직 SG17에서 표준화 실무반 의장직을 수행하는 등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관련 표준 승인은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 분야 국제 표준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표준 제정에서부터 네트워크〃단말기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