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연설 나선 이낙연 " 포스트코로나 신산업 준비하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코로나19 위기극복과 함께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한국판 뉴딜과 신산업으로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전국 도서관·박물관 등을 연결하는 '디지털 집현전'을 세우고 데이터 거버넌스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은 새로운 경제와 산업을 출현시켜 미리 대비하고 대전환을 한국판 뉴딜로 선도하자는 제안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재난은 약자를 먼저 공격하고 재난의 고통은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며 “고통을 더 크게 겪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것이 연대이고, 공정을 실현하는 길”이라며 “동시에 어느 국민도 부당한 불이익을 당하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각지대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올해 4번째 추경안을 편성하고 있다. 힘겨운 국민이 추석 이전부터 지원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국회에 곧 제출될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여야 의원에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이후 대전환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사업으로 코로나 이후의 디지털 강국, 그린 강국을 향한 준비로 대전환을 선도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국의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을 연결하는 '디지털 집현전'을 세우겠다”며 “'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상점'으로 기존 산업의 생존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거래소 설치,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을 서두르겠다. 우리가 디지털 기술의 표준국가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제는 클린 에너지다. 클린 에너지에서 우리가 선도국가로 발전해야 한다”며 “미래차와 분산형 그린 에너지를 확산하겠다. 녹색금융과 녹색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친환경 신산업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한국판 뉴딜과 병행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주목한다”면서 “코로나 위기 속에 바이오헬스 산업을 키우면 미래 경제의 또 다른 효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내년 예산안은 21조 3000억원의 뉴딜 사업계획을 반영하고 있다. 디지털 뉴딜 7조 9000억원, 그린 뉴딜 8조원, 안전망 강화와 사람 투자 5조 4000억원”이라며 “3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야당을 향해서는 위기상황에서 통합의 정치를 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국난을 헤쳐 나가는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자”면서 사실상 중단된 여야정 정례 대화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여야의 비슷한 정책을 이번 회기 안에 공동 입법하자”며 “만약 반대를 위한 반대가 있다면 단호히 거부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한 대화로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 지원, 여성 안전 같은 4·15 총선 공통공약, 경제민주화 실현,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여야가 갖고 있는 공통 정강정책을 사례로 들며 함께 입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