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년 연속으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활가전 브랜드에 선정됐다.
LG전자는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소비자 만족도' 결과에서 100점 만점에 80점을 받아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ACSI는 매년 생활가전 분야를 비롯해 자동차, 호텔, 항공, 병원, 통신 등 46개 산업 400여 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평가한다. 약 30만명 소비자를 직접 인터뷰하며 평가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생활가전 만족도 조사는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오븐, 식기세척기 등을 판매하는 생활가전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주방가전 가운데 양문형 냉장고, 쿡탑, 월 오븐 등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위생기능을 인정받은 LG 생활가전을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국 가전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높은 소비자 만족도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반기 매출에서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월풀은 수년째 매출이 200억~210억달러(23~24조원) 수준에서 정체되는 반면에 LG전자는 프리미엄과 신가전 등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 H&A사업본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 생활가전 영업이익을 작년 대비 35.5% 증가한 5810억원으로 예상했고, DB금융투자증권은 29.9% 증가한 5570억원, 유진투자증권은 23.1% 증가한 5280억원을 각각 예상했다. 예상대로라면 생활가전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288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3분기 중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은 2분기 성수기를 지나 3분기부터는 전통적 비수기로 들어가는 시점이지만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의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관리가전 판매가 지속 호조세”라며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하반기 선전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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