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콘진원)은 '2020 콘텐츠 피칭플랫폼 KNock(이하 케이녹)' 2차 행사를 지난 25일 온라인 개최했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를 위해 콘텐츠 기업의 투자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맞춤형 IR교육 ▲모의피칭 ▲피칭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이 중 최종 선발된 10개 기업의 온라인 피칭이 생중계됐다. 올해 케이녹에 참여한 ▲핑거아이즈 ▲자라나는씨앗 등 게임장르 기업은 독창성과 경쟁력을 내세운 피칭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가 게임매출액 성장으로 이어짐에 따라 VR 게임 제작사 '핑거아이즈'는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핑거아이즈 방충기 대표는 '엘리오스' 등 VR 콘텐츠 개발자금 투자유치를 위해 피칭을 진행했다.
핑거아이즈의 핵심 콘텐츠 엘리오스는 판타지 배경의 MMORPG VR 콘텐츠다. 방 대표는 “엘리오스의 경우 VR과 모바일게임 개발을 동시에 추진, VR 시장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고 이용자와 수익성을 증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VR 게임과 수익성 높은 모바일게임을 결합한 '멀티플랫폼 콘텐츠'로 수익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또한 B2B 콘텐츠 '헬리오스 배틀'의 B2C 확장판 '헬리오스 배틀 유니버스' 제작도 병행하고 있다. 헬리오스 배틀 유니버스는 멀티플레이 대전 슈팅 VR 게임으로 오는 12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통 스토리텔링 게임제작사 '자라나는씨앗'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오페라의 유령 등 문학 고전명작을 게임으로 재창조한 'MazM(맺음)'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자라나는씨앗은 지난 7월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일생을 다룬 'MazM: 페치카'를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김효택 대표는 “역사콘텐츠로서의 완성도와 차별성을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쳐 개발했고 기존 시리즈의 글로벌 팬덤을 바탕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MazM: 페치카'와 같이 게임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담아낸 임팩트게임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관련 장르에도 많은 관심과 투자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자라나는씨앗은 투자를 통해 'MazM' 시리즈 연구 및 멀티플랫폼 게임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MazM: 지킬 앤 하이드'의 스핀오프 게임, 'MazM: 프랑켄슈타인'모바일게임을 출시하는 등 시리즈 개발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콘진원은 오는 10월 말 마지막 케이녹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뛰어난 아이디어를 갖추고도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콘텐츠기업을 위해 케이녹을 지속·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