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칼라일 같은 대형 사모펀드사가 의료 데이터 기업을 인수할 만큼 관심이 뜨겁습니다. 국내도 이제 의료 데이터 시장이 본격 열리면서 관련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데이터3법 통과 등으로 규제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의료 데이터 기반 더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도록 규제 샌드박스 등 정부 정책 지원이 계속 필요합니다.”
조인산 에비드넷 대표는 의료 데이터 개방과 함께 스타트업 지원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비드넷은 전국 40개 종합병원과 공동으로 4000만명 의료 데이터 표준화에 성공했다. 창업 2년 만에 산업통산자원부 바이오헬스 통합 데이터망 구축 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하는 등 의료 빅데이터 표준화 업계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조 대표는 국내 의료 빅데이터 환경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라고 평가했다.
그는 “의료 빅데이터 산업이 성장하려면 글로벌 수준 의료진과 데이터 전자기록, 이를 가공·처리·분석하는 인프라 3박자가 갖춰져야 하는데 미국에 이어 한국밖에 없다”면서 “중국이 뒤를 따라오는 만큼 우리나라도 지체하지 말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창업 이전 제약회사에서 근무했다. 현장에서 데이터 중요성을 인지, 에비드넷을 설립했다. 에비드넷은 한미그룹 투자회사인 한미벤처스와 SK주식회사 등으로부터 100억원가량 투자를 유치하며 의료 데이터 분야 시장에서 주목받는다. 조 대표는 의료 데이터 스타트업과 산업 성장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 완화 등 정부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 데이터는 방대한 양뿐만 아니라 서로 활용하도록 표준화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면서 “국내도 데이터3법 통과 후 의료 데이터가 본격 개방, 활용될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데이터 특성상 개인정보보호도 중요하기 때문에 쉽게 서비스를 구현하기 어렵다”면서 “규제 샌드박스 활성화로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지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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