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홍보마케팅 분야의 실무 능력을 기른다'는 취지로 마련된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대표 소성렬) 실무 강화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 세미나부터 현업 전문가의 멘토링, 실제 기업과 협업 등으로 이뤄진 16주간의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실무 강화 프로젝트는 첫 행사임에도 업계는 물론 참가자에게도 긍정 평가를 얻으며 여러 시사점을 남겼다.
최근 전자신문 사옥에서 참가자 4인과 만나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실무강화 프로젝트'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황희(이디야 협업팀장), 김경미(씨네큐 협업팀장), 박수아(오콘 협업팀장), 신승화(바른손 협업팀장) 등 참가자 4인은 인터뷰를 통해 프로젝트 과정상 접한 다양한 내용과 소회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프로젝트 마무리를 축하한다. 참가 계기가 무엇이었는가?
신황희:일본어 전공과 함께 관광 프로모션 쪽에 재직하고 있다가 마케팅 쪽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노하우를 배우고자 참여했다.
김경미:중국어 전공과 함께 마케팅 쪽 진출을 막연하게 꿈꾸고 있었다. 아직은 직무 이해도가 부족한듯 싶어 이를 보완하고자 참가했다.
박수아:학부전공 과목이나 동아리 활동 등으로 마케팅과 밀접하지만 직접 대면하면서 기업들의 내부적인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싶어 참여했다.
신승화:멀티미디어학과 졸업예정자로서 늘 관심을 두고 있는 영상 분야 취업 준비를 위한 실무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프로젝트 기간이 16주였다. 우선 가장 재미있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신황희:광고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직접 장소와 배우를 섭외하는 것부터 실제 촬영장에 함께하기까지 전 과정이 즐거웠다.
김경미:제가 협업했던 씨네큐 어젠다인 'OTT 시대의 오프라인 프로모션' 제안에 따라 다양하게 움직이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력으로 기획내용을 수정 보완하면서, 최근 '가짜사나이'로 잘 알려진 유튜버 이근 대위를 섭외하는 등 일련의 과정들 자체가 재미있었다.
박수아:적은 예산 범위 내에서 가장 많은 홍보 효과를 끌어내기 위한 제안 방향을 토론하면서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콘택트했던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
신승화:기존에 생각으로만 머물러 있었던 영상 분야 활동을 실질적인 촬영과 함께 해냈을 때가 가장 기뻤다.
-기업과 호흡을 하는 기회가 흔치 않다. 어려움이 있었을 듯 싶은데.
신황희:팀 내에서 나뿐만 아니라 마케팅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그에 따라 기획안을 처음 작성할 때 굉장히 어려웠고, 기업 내부와 소통 관계도 좀 난해해서 곤란을 겪었다. 하지만 멘토께 코칭을 받으며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다보니 뿌듯하게 마무리됐다.
김경미:마케팅 기획 부분에서 좀 어려웠다. 팀 인원이 많아서 6개 세부조직으로 나눠 각각 진행하다보니 내부적인 소통이 힘들었고, 협업기업에서 소통구조도 조금 복잡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통합적으로 피드백을 달라고 요청을 받게 되면서 기획 부분을 전면 수정 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 또한 현직의 어려움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좀 아쉬웠다.
박수아:카테고리가 유아동용 애니메이션 분야라 실질 타깃층인 유아동을 많이 볼 수 있는 유치원이나 키즈 카페쪽 접근이 어려웠다. 또 식생활국민교육네트워크와 연계로 교육 자료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기업과 연계를 기획했는데, 기업마다 피드백이 명확치 않은 사례가 제법 있어서 곤란했다.
신승화:기획하는 부분과 영상제작 등 일련의 과정 속에서 기업에 거절당했을 때 그것를 보완할 수 있는 해답을 찾는 노력이 좀 힘들었다. 다소 부족한 팀원 간 소통 시간 속에서 힘들게 극복하면서 얻은 바는 큰 것 같다.
-프로젝트 진행 속에서 가장 뿌듯했던 점은.
신황희:첫 기획안을 완성했을 때가 가장 뿌듯했다. 제반 지식이 부족하고 제각기 스타일이 다른 팀원을 하나로 뭉치기 위한 어려움을 딛고 실질적인 발표까지 이르렀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김경미:최근 가장 유명한 유튜버 이근 대위를 섭외했을 당시가 가장 뿌듯했다. 씨네큐 협업팀 속에서도 대외협력팀을 담당하면서 인물이나 기업 등 다방면으로 연결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 우리의 솔직한 말을 통해 실제 기획했던 것이 잘 연결됐던 것이 정말 기뻤다.
박수아: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주니어네이버 등 다양한 유아동 플랫폼과의 접촉을 시도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던 것이 가장 뿌듯하게 다가왔다.
신승화:실제 촬영물과 완성본을 팀원과 봤을 때 가장 뿌듯하고 흐뭇했다. 기업 어젠다 자체가 제가 관심을 두는 영상 중심의 이슈였기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는데 그 결과물이 실제로 잘 나와 뭉클했다.
-실무 강화 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확실히 얻은 것은 무엇인가.
신승화: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학교 대외활동이 있다 해도 실제 사회와는 다른 커뮤니케이션의 공간이다. 실무경험 속에서 기업은 물론 팀원 내부와의 실제 소통 기회를 경험해보면서 취업 일선에서 취해야 할 행동과 예절 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박수아:기업 운영 프로세스를 알게 된 것 같다. 어떤 구조 속에서 어떤 비즈니스 예절과 함께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야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을지 고심하게 되고 준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김경미:사람을 많이 얻은 것 같다. 현업 전문가 멘토들과 만남은 물론 취업 고민 중인 친구들과 묵묵히 자신의 스킬을 익혀나가는 친구들 모두와 소통하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신황희:프로젝트 관리나 인원 통솔 경험을 얻어간다고 생각한다. 많은 팀원과 함께 인원 조율과 스케줄링 등 다양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기업 내에서 필요한 인력 구성 및 운용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프로젝트 이후 미래 방향성은 어떻게 다지고 있는지.
신황희:마케팅 이직을 결심하고 나서 한동안 여러 직무를 놓고 고민했다. 기획사나 에이전시 등에 취업할 생각을 해왔는데 이번 프로젝트 경험을 토대로 빅데이터 분석 마케팅 쪽으로 가닥을 잡아볼 생각이다.
김경미:프로젝트와 함께 아직도 경험해보지 못한 여러 마케팅 실무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생겼다. 빅데이터나 리서치 공부를 하면서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해보고 싶다.
신승화:재학시절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해 더 많은 실무경험을 쌓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배운 것과 다양한 경험 폭을 넓혀가면서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것이다.
박수아:사실 코로나 이슈로 인해 기업과 업계, 타깃층과 콘택트를 좀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다만 기업과 관계를 쌓는 데 필요한 부분은 모두 경험하게 된 것 같다. 우선 졸업에 신경 쓰는 것과 함께 제가 생각하고 있던 서비스 플랫폼을 좀 더 구체적으로 기획해보는 계기를 마련코자 한다.
-다음 기수 참가자들에게 프로젝트를 권유한다면.
김경미:일반적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실무 경험과 기회들이 많다.
박수아:본인이 취업을 원하는 분야의 기업과 만나게 된다면 실리적인 것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신승화: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 희망하는 직무에 대해 실질적으로 경험하면서 실제 진로를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본다.
신황희:취업은 물론 실제 현업에 종사할 때 필요한 다양한 경험뿐만 아니라 의지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보다 장기적으로 생각하면서 실무경험이 필요한 취준생에게는 기업이나 마케팅 플로 등의 실제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프로젝트를 한 문장이나 단어로 표현한다면.
박수아:'반도체'다. 적극적으로 갈구하고 아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얻을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신승화:'마라톤'이다. 초중반까지는 시간 대비 성과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 같지 않아 힘들지만 나중에는 그 성과가 분명히 보이고 뿌듯함을 얻을 것이다.
김경미:'증폭기'다. 자기가 가진 역량으로 더 많은 것을 접하고 배우면서 스스로를 발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다.
신황희:'마케팅' 그 자체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분야지만 본인이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뭐든 해내기 어렵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