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만도, 전방 산업 회복에 실적 개선 시동

현대모비스·만도, 전방 산업 회복에 실적 개선 시동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대표 자동차 부품사 실적 전망치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현대모비스, 만도의 3분기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의존도가 큰 현대차그룹의 가동률이 큰 폭으로 올라서면서 4분기에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9조910억원, 영업이익 4753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지만, 전분기 대비 각각 20.6%와 181.7%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만도 실적도 회복세다. 3분기 실적 추정치는 1조4132억원, 영업이익은 456억원이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9.5%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현대모비스와 만도 모두 4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올해 초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줄줄이 공장을 셧다운한 영향으로 부품사도 2분기 저점을 찍었으나 3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부품사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배경은 완성차의 생산·판매량 회복에 있다. 양사 주요 매출처인 현대차그룹의 공장 가동률은 3분기 기준 88.2%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은 현대모비스가 66%, 만도가 59%에 달한다.

판매량 지표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달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성장했다. 9월 기준 국내외 판매량은 70만32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유럽, 미국 등 주요 거점에서도 수요 및 생산 확대가 이뤄져 긍정적이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모비스와 만도는 미래차 시대도 적극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증가와 자율주행 기능 확대 등에 대응하고 글로벌 완성차를 상대로 영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이 2021년 도입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1차 물량을 전량 수주했기에 전기차 물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만도는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고객사를 다양화 매출 비중을 분산시키고 있는 게 긍정적이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 판매량이 지속 성장 중이라 이에 따른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고객사는 현대모비스의 경우 현대차그룹,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제너럴모터스(GM), 푸조시트로엥(PSA), 길리기차, BYD 등이다. 만도는 현대차그룹, 테슬라, GM, 포드, 르노, BMW 등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실적은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전동화 추세와 자율주행 기능 탑재율 증가가 실적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 자동차 부품사 실적 전망치 (자료:에프앤가이드)

현대모비스·만도, 전방 산업 회복에 실적 개선 시동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