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대표 임영진)가 업계 최초로 4억달러(약 4590억원) 규모 소셜 본드를 발행했다.
카드사 최초 외화 소셜 본드다. 발행된 해외 공모채권은 2007년 5월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카드사 중 최초로 외화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청약에는 주문 82%가 아시아, 18%는 유럽·중동에서 이뤄졌다.
세계 투자자 100개 기관이 참여해 모집금액 대비 약 3.8배에 달하는 15억달러 이상 주문이 몰렸다.
이 채권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A2', S&P로부터 'A-'를 받는 등 업계 최고 수준 신용등급을 받았다.
높은 흥행에 힘입어 최초 제시한 가산금리(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32.5bp를 끌어내리며, 최종 가산금리는 107.5bp로 결정됐다. 원화 환산시 총 조달비용은 1.2% 중반대 수준이며, 이는 국내 카드채 2년물에 준하는 낮은 수준이다.
신한카드 소셜 본드는 최근 ESG 채권 투자 확대 추세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채권은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되며 BNP파리바, 씨티, SC, HSBC가 발행 주관사로 참여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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