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촉발된 경제 위기 속에서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은 비즈니스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기업 IT부서 내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손쉬운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량 데이터 운영을 뜻하는 데이터옵스(DataOps)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 IDC가 조사한 '리싱크 데이터(Rethink Data)' 보고서에 따르면, 비즈니스에 사용 가능한 데이터 68%가 활용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기업의 손실인 동시에 활용되지 않은 비즈니스 기회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가 코어에서 엔드포인트로 확산하며 연평균 42%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비즈니스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기업에 매우 중요해졌다.
모든 데이터가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섭취하는 음식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데이터도 마찬가지다. 특정 데이터 세트가 다른 데이터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니는 것은 분명하다.
업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의도에 맞게 계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데이터 기반 기업들은 데이터를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제조업, 자율주행차와 같은 신생 기업은 데이터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반면에 전통적인 기업들은 데이터를 방어적이며 최소한의 지출로 관리해야 하는 필요악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는 데이터가 제공하는 지속적이고 고유한 가치를 파악할 수 없다.
기업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곧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한 조사에서 임직원 70% 이상이 접근해서는 안 되는 데이터에 대해서도 액세스를 가지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가 근무시간 80%가 단순히 데이터를 검색하는 데 쓰인다고 한다. 핵심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이룰 것인지에 대한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변화의 길을 걸을 것인가다.
기업 경영자들은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데 있어 다섯 가지 주요 과제를 고려해야 한다. 수집된 데이터 사용 가능하게 만들기, 데이터 스토리지 관리, 필요한 데이터가 수집됐는지 확인, 데이터 보안 보장, 사용 가능한 데이터 사일로 만들기 등으로 범주화될 수 있다.
한 가지 희소식은 IDC 조사에서 1500명의 글로벌 기업 리더가 해당 과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데이터옵스를 인식했다는 점이다. 데이터옵스는 데이터 생성자와 데이터 소비자를 연결하는 제어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IDC에 따르면 기업 대다수가 데이터옵스는 “매우 중요” 또는 “극도로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약 10%만이 데이터옵스를 완전히 구현했다는 데 동의했다. 데이터옵스는 기업 내 논의를 통해 데이터 유형을 분류하고 다양한 데이터 세트에 목적을 정하는 과정이며, 데이터가 기업에 어떤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자동화 및 가상화 도구와 같은 기술을 통해 데이터에 접근하고 가시성을 확보하며, 정체된 데이터를 역동성 및 통찰력 있는 데이터 레이크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데이터옵스가 더 나은 비즈니스 성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데이터옵스는 고객 충성도, 수익, 이익, 비용 절감, 직원 유지 및 기타 혜택 부문에서 비즈니스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데이터옵스는 디지털 전환의 수단이자 급변하는 물결에서 밀리지 않게 해주는 버팀목과 같다. 때문에 데이터옵스는 IT부서만 담당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모든 임원진과 경영진, 가능하다면 최고 데이터책임자(CDO:Chief Data Officer)의 책임 아래 계획되고 관리돼야 한다. 기업 경영자들은 더 이상 데이터옵스가 제공하는 가치를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제프 포치만 씨게이트 마케팅 및 비즈니스 부문 수석 부사장 Seagatekor@currentglob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