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 '제13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꽁꽁 얼어붙은 와중에도 한국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한 반도체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진교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반도체 분야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에도 흔들림 없는 약진을 보이며 국내 수출의 약 20%를 책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60%에 육박할 정도로 강세고,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움직임도 상당히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숱한 대외적 위기에서도 기술 발전을 일궈낸 'K-반도체' 주역을 격려하기 위해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 반도체 산업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구개발(R&D) 센터 수장들이 처음으로 은탑산업훈장을 공동 수상했다. 또 이날 정부 포상을 받는 반도체인은 총 5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날 행사에서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참가자들에게 최근 정부가 닻을 올린 지능형반도체 사업을 언급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와 함께 지능형 반도체 '신격차를 함께 만들자며 독려했다.
아울러 그는 소재·부품·장비 강국 도약을 위한 △소부장 개발·생산 역량 확충 △첨단 산업 집중 유지 등을 위해 지난 7월 마련된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차관은 “최근 우리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불확실성으로 녹록지 않지만, 모두가 합심한다면 우리의 최종 목표인 '종합반도체 강국'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