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늦가을 가요계는 여러 아티스트의 감성 카리스마 향연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엔터테인&에서는 11월 가요계 컴백주자의 면면을 살펴본다.
◇'세대불문 카리스마 대전' 남자 솔로
11월 가요계에서 가장 큰 특징은 남자 솔로가수의 컴백 릴레이다. 1세대 아이돌 H.O.T. 출신 장우혁부터 워너원 출신 박지훈·하성운까지 불꽃 튀는 카리스마 대결이 기대된다.
먼저 장우혁은 새 싱글 '럽(SHE)'으로 3일 복귀했다. 앨범은 늑대·의문의 여성·스포츠카 드로리안 등 전작 'HE' 속 오브제 재등장과 함께 뉴트로 감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새로운 음악 방향성과 카리스마 매력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
워너원 출신 솔로 아티스트 박지훈과 하성운은 각각 4일과 9일 컴백한다. 박지훈의 첫 정규 '메시지(MESSAGE)'는 다양한 협업 속에서 완성된 타이틀곡 '갓차(GOTCHA)' 등 10곡의 구성을 토대로 한층 더 감성적인 성장을 이룬 소년미와 카리스마를 새롭게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틀곡인 '그 섬(Forbidden Island)'으로 대표될 하성운의 컴백작 '미라지(Mirage)'는 'My Moment' 'BXXX' 'Twilight Zone' 등 직전작 속에서 펼쳐진 만능 아티스트로서 역량과 감정을 아련한 가을 분위기와 함께 섬세하게 표현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민은 정규3집 'Never Gonna Dance Again:Act 2'로 9일 컴백한다. Act1 발표 이후 2개월 만의 컴백작인 이번 작품은 세련미와 강렬함의 대비를 보여주는 댄스팝 '이데아'를 비롯한 9트랙 구성과 함께 그를 상징하는 절제와 세련미, 섹시, 감성코드를 한 번에 엮으면서 한 발 더 앞서나갈 아티스트적 방향성을 표현하는 작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광고 삽입곡으로 일부 공개된 새 싱글 히어로(HERO)를 내놓은 임영웅(4일)·밴드와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쌓아온 감성매력을 새롭게 담은 새 싱글 '3108'의 하현상(호피폴라, 10일), 7년 만의 새 정규앨범 '트레이스(TRACE)'로 따뜻하고 감성적인 면모를 전할 '음유시인' 이적(11일) 등 다채로운 장르 대표자들의 컴백 행보도 연이어 펼쳐질 예정이다.
◇'BTS 비롯한 대세 총집결' 남자 그룹
11월 가요계 보이그룹 컴백 라인업은 '역대급'이다. 먼저 글로벌 아티스트 반열에 오른 방탄소년단이 멤버 전원이 기획부터 비주얼, 콘셉트, 음악까지 전반적으로 참여한 새 앨범 BE와 함께 20일 컴백한다는 것이 눈에 띈다.
원조 레전드 슈퍼주니어도 내달 정규 10집에 수록될 팬송 형태 선공개곡 '우리에게'를 6일 발표, 데뷔 15주년의 감회를 나눈다. 이 곡은 이특과 예성이 작사를 맡았다.
YG 신예 보이그룹 트레저는 'BOY' '사랑해(I LOVE YOU)' 등 청량미 콘셉트와는 사뭇 다른 카리스마 매력의 새 타이틀곡 '음(MMM)'으로 연내 활동을 채워나간다. 밴드 잔나비도 약 1년 8개월 만의 새 앨범 '잔나비 소곡집 1'을 6일 발표, 감성 저격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서은광, 이민혁, 이창섭과 멤버 프니엘을 더한 유닛 '비투비 포유'가 16일 미니 1집 '인사이드(INSIDE)'로 새로운 행보에 나서며, 19일 포켓돌스튜디오의 야심작 'BAE173'이 데뷔작 'INTERSECTION:SPARK'와 함께 꿈의 행보를 시작한다.
이달 말에는 Mnet 프로그램 'I-LAND(아이랜드)'로 탄생, 정식데뷔 전부터 글로벌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엔하이픈(ENHYPEN)'이 첫 앨범 'BORDER:DAY ONE'으로 감성과 카리스마를 오가는 매력을 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소녀의 시작' 여자 그룹·솔로
11월 가요계 여성 뮤지션 움직임은 여러모로 새로운 형태를 띤다. 우선 마마무가 아라비아풍 플루트 사운드 포인트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아야(AYA)'를 비롯한 1년 만의 완전체 앨범 '트래블(TRAVEL)'과 함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여자친구는 새로운 성장 고민을 담은 회(回)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회:발푸르기스의 밤(回:Walpurgis Night)'으로 9일 컴백한다. 시리즈 시작점에서 시작된 성숙한 감성을 솔직 당당한 콘셉트 매력으로 온전히 하면서 유닛곡을 비롯한 다채로운 곡 구성으로 자신들의 매력을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뿜뿜' '배앰(BAAM)' 등으로 사랑받는 모모랜드는 17일 싱글 3집 '레디올낫(Ready or Not)'으로 복귀한다. '글로벌 흥 아이콘'으로 거듭난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의 작사 참여와 함께 완성된 신곡은 모모랜드의 흥 정체성을 보다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파·블링블링 등 신인그룹의 출격도 예고된다. 그룹 에스파는 2016년 NCT 이후 4년 만이자 2014년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SM 신인 걸그룹이다. 최근 티징 콘텐츠 'SYNK, aespa(싱크, 에스파)'로 예고된 데뷔 싱글 '블랙맘바(Black Mamba)'는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미래 엔터산업의 효시'라고 표현했던 이들의 현실-가상연결의 미래지향적 음악세계관을 보여주는 첫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링블링은 벤·윤민수·바이브 등 보컬명가로 알려진 메이저나인의 첫 걸그룹이다. 4년여간 프로젝트와 함께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이들은 한-일 동시 데뷔라는 파격적인 도전과 함께 자신들의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멤버 조현의 두각으로 알려진 베리굿(5일)을 비롯해 시크릿넘버·걸카인드(4일) 등 인기 잠재력을 지닌 걸그룹의 복귀도 속속 가시화하고 있다.
이밖에 감성 뮤지션 볼빨간사춘기(4일), '포이즌' 리메이크로 새로운 활동을 거듭해온 베스티 출신 다혜(5일),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거듭 받고 있는 나띠(12일) 등 여성솔로들의 서막도 예고되고 있다.
11월 가요계는 남성 솔로-그룹 중심의 역대급 컴백과 함께 콘셉트 전환이나 새로운 데뷔를 알리는 여성 뮤지션의 대거 등장으로 풍성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