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활동량 모두 증가...카카오톡 '성장한계' 돌파

한 직장인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한 직장인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카카오톡이 하반기에도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다. 코로나19를 맞아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평가받던 카카오톡 이용이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5일 “3분기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4600만명”이라면서 “이용자 활동량을 나타내는 국내 일간 순 방문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고 수발신 메시지량은 31%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외부와 단절된 일상을 이용자들에게 소식을 전달해주는 신뢰도 높은 플랫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광고사업은 3분기 연간 목표치를 돌파하며 영업이익을 이끌었다.

이용자 연령층이 확대된 것이 큰 수확이다. 카카오TV와 QR체크인(전자출입명부)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9월 시작한 카카오TV는 재생 숫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여 대표는 “샵(#)탭은 코로나19 QR체크인과 카카오TV론칭 효과로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대에서 이용자 활동성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3분기 샵탭 순방문자(UV)는 전분기 대비 15% 성장했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TV 서비스 이후 10~20대 이용자가 활발해지는 것이 고무적”이라면서 “앞으로도 카카오톡 내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경험(UX)이 카카오TV를 통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 증가는 수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 대표는 “10일부터 샵탭에서 뉴스, 펀(FUN)으로 광고 인벤토리를 확장해 추가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샵탭 방문자는 뉴스, 쇼핑 등 다양 주제 관심 있는 방문 목적 뚜렷한 이용자라 기존 비즈보드와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사업인 모빌리티 분야 공세도 강화한다. 여 대표는 “카카오T블루는 이용자 프리미엄 택시 수요가 3배 이상 늘어 카카오T블루 택시를 1만3000대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잡는 택시에서 부르는 택시로 패러다임 변화시켰다”면서 “앞으로도 2700만 이용자가 만들어낸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리, 주차, 바이크 등 일상 이동경험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