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당시 성공적 운영을 보여준 지스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처음으로 온라인 중심 행사를 진행한다. 오프라인 개별 부스 대신 방송 무대 '지스타 라이브 스테이지'만으로 벡스코를 채운다.
지스타2020 공식채널 '지스타TV'를 통해 발표와 사전 제작 영상을 송출한다.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현장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게임업계와 게이머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지스타 메인스폰서는 위메이드다. 국내 기업이 2년 만에 메인 스폰서로 복귀했다. 위메이드는 2012년 '이카루스'를 선보일 때 메인 스폰서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위메이드는 현재 사전예약 중인 신작 모바일 MMORPG '미르4'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에 맞는 이색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미르4와 지스타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회사 안팎을 정비하면서 지스타를 한해 건너뛴 넥슨은 신작과 영상 콘텐츠를 들고 복귀한다. 지스타TV 사전예능 프로그램 '고품격 라이브 지스타(고라지)'와 '겜설팅 그룹 오로지 엔터테인먼트(오로지)'에 자사 게임으로 참여한다.
현장 무대에서는 신작을 공개하고 라이브 게임 업데이트를 발표한다. 넥슨 유튜브 채널 '넥넥'에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조직위가 준비 중인 K-팝 온라인 콘서트와 e스포츠 행사에도 참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PC MMORPG '엘리온'과 모바일 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중심축으로 참가한다. 신작 게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라이브 게임 관련 콘텐츠를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방송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 지스타TV를 통해 방송한다.
네오위즈는 2012년 이후 8년 만에 게임을 들고 일반 이용자를 만난다. 당시 '블레스'를 중심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80부스를 꾸렸던 네오위즈는 올해 8개 게임을 들고 부산으로 내려간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블레스 언리쉬드' PC 버전과 간판 모바일게임 '브라운더스트'를 비롯해 '스컬' '사망여각' '메탈유닛' '블레이드 어썰트' '댄디 에이스' '플레비 퀘스트' 등 PC 인디게임 6종을 선보인다. 네오위즈는 지난달부터 지스타TV에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전송하고 있다. 개막일 오후 10시부터 1시간 동안 게임 8종 서비스 일정과 신규 영상을 공개한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에서는 메가포트가 출전한다. 캐주얼 모바일 게임 '마술양품점'과 모바일 MMORPG '티타이니 온라인'을 공개한다.
이외 일찌감치 참가의사를 밝힌 크래프톤과 컴투스, 오큘러스코리아, KT게임박스, KT리얼큐브, 게임물관리위원회 그리고 중소, 인디, 아카데미 41개사가 BTC 콘텐츠 파트너로 참여한다.
기업간 사업의 장인 BTB관은 100% 온라인으로 꾸려진다. 참가기업간 매칭부터 영상미팅까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명칭도 '지스타 라이브 비즈매칭'으로 변경했다. 기존 전시장 부스는 없다.
지스타 라이브 비즈매칭은 사전 비즈매칭 후 인터넷이 연결된 카메라 탑재 스마트 디바이스, PC 등으로 상대방과 미팅 약속만 잡혀있다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영상미팅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국내와 해외 참가사간 시차를 고려해 기간을 3일에서 5일로 연장했다. 조직위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24시간 대기하며 지원할 예정이다.
NHN은 게임 솔루션을 들고 BTB관을 찾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게임을 들고 참여한다. 웹젠은 퍼블리싱에 주안점을 두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넷마블, 액토즈소프트, 그라비티, 구글, 닌텐도, 패러독스, 페이스북, 화웨이 등이 지스타 라이브 비즈매칭에 참가한다.
현재 500개 이상 계정이 등록됐다. 작년 BTB관을 찾은 유료바이어는 2040명이다. 조직위는 최소 1만건 이상 온라인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BTB 참가 신청은 개막 전날까지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는 인디 쇼케이스 지원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인디쇼케이스에서는 인디게임 58편을 무료로 소개한다. 지스타TV에서 장르와 주제별로 나눠 게이머를 만난다. 방송 중 개발자와 접촉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한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힘든 상황에서도 대표기업들이 지스타에 참여했다”며 “이번 지스타는 새로운 도전으로 오프라인 못지않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전달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