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개최하는 TV판 '언팩' 행사인 '삼성 퍼스트룩'을 내년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 개최에 어려움이 있는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중요한 TV 신제품 행사를 온라인으로 어떻게 전달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매년 초 CES 직전에 실시하는 TV 신제품 공개 행사인 '삼성 퍼스트룩'을 내년에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행사 계획과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 퍼스트룩은 14년 연속 세계 TV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가 그해의 신제품을 공개하는 자리로, TV판 '언팩' 같은 행사다. 시장을 주도할 핵심 제품과 사업 전략 등을 소개하기 때문에 국내외 업계와 미디어의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에 퍼스트룩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구체적인 행사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TV는 직접 눈으로 봤을 때 화질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이를 얼마나 전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제품 디자인과 크기도 온라인 중계로 볼 경우 실제로 보는 것과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도 생생한 느낌을 고객에게 잘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삼성 퍼스트룩 행사에서 공개될 신제품 라인업도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제품은 모델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프리미엄 라인업 '미니 LED TV'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재 주력 프리미엄 제품인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도 2021년형 신제품과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으로 선보인다. 또 하나의 차세대 제품인 '양자점(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을 시연할지도 관심사다.
온라인 행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제품 출시에 맞춰 지역별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전에도 삼성전자는 3~4월께 TV와 가전 신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세계 주요 거점 지역별로 '글로벌 테크 세미나' '삼성포럼' 등 행사를 개최해 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매년 초 CES 직전 신제품 공개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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