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시중은행이 핀테크혁신펀드 직접 투자 포문을 열었다.
다양한 업종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금융권과 다양한 사업기회 모색을 위해 수백억원 직접투자를 조속히 단행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과 벤처캐피털,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커머스 기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업종에 직접 투자를 단행한다.
이들 기관은 지난 16일 비대면 이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 대상으로 IR행사를 가졌다. 초기 단계에서 급격한 스케일업이 필요한 약 8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벤처캐피털 연계 등 전방위 직접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신선식품 배송과 라이브 커머스, 명품 커머스, 공유주거공간 서비스 기업 등이 다수 참여했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핀테크로 분류되지 않았던 기업까지 금융사와 연계되는 융합 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어 핀테크혁신펀드를 통해 직접투자 범주를 확장했다”며 “펀드 선투자, 후 연계 모델을 보다 본격화하고 다양한 업종 기업이 금융상품을 보다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사업종에 대한 투자경험이 많은 한국성장금융 자펀드 VC 운용역이 직접투자 진행과정에 대거 참여한다. 인라이트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세마트랜스 링크 등과 핀테크지원센터가 멘토링은 물론 투자유치, 금융사 연계 기회를 제공한다.
또 다양한 업종 스타트업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수요를 핀테크혁신펀드 출자자인 금융기관과 연계해 상호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내기로 했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공동투자와 금융사 연계 활성화 연결고리라는 역할에서 직접투자를 검토하되, 일선에서 투자검토를 진행하는 자펀드 운용사 전문성을 활용하고 핀테크지원센터 등 지원기관과 협력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핀테크혁신펀드는 다음달 2차년도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 출자사업을 공고할 계획이다. 2차년도는 1차년도 공급목표(825억원)에서 상향조정된 약 900억원 재원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극초기 핀테크 기업 대상 액셀러레이터 운용 펀드 조성도 검토한다. 약 27억원 규모로,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유망기업 발굴을 위해서다.
2019년 12월 9개 금융기관 등이 참여해 조성된 핀테크혁신펀드는 이달까지 총 1115억원 투자 재원을 시장에 공급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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