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내 공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단체인 한국공학한림원이 우리나라 산업의 조속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학한림원과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산업 디지털 전환 전략에 관한 산·학·연 협력 방향과 혁신성장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포럼에 참석한 공학한림원의 회장단과 30여명의 산업계 회원들은 '산업 디지털 전환(DX)'이 코로나19, 기후변화 등으로 촉발된 친환경화, 디지털화 등 우리 산업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핵심 수단이라는데 공감했다.
특히 개별 기업 단위보다 가치사슬에 존재하는 다양한 주체가 함께 추진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공학한림원이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구심점이 되기로 뜻을 모았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은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면서 “반도체, 가전·전자는 물론 미래차, 조선,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산업 디지털 혁신을 위한 △산업구조 혁신 △산업활력 제고 △연대와 협력 3대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민간 중심 '산업 디지털 전환'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공학기술인들이 산업 디지털 전환의 '셰르파'로서 우리 산업의 데이터 공유와 협력,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도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는 이 날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데이터·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문제 해결형 '산업데이터 플랫폼'을 본격 구축하는 한편 협력·확산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데이터 활용에 대한 기업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종합·체계적인 지원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국회와 함께 '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법(고민정 의원 대표발의)”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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