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핵심은 데이터(D)·네트워크(N)·인공지능(A)을 한꺼번에 일컫는 DNA이다. 4차 산업혁명 핵심 요소인 DNA의 원활한 흐름과 융합을 위해 빠르고 충분하고 다양한 무선 환경이 요구된다.
6㎓의 차세대 와이파이는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대안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5G플러스 스펙트럼 플랜'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이에 상응한 분야에서 네트워크, 기기,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주파수 확보·공급 전략이다.
5플러스 스펙트럼 플랜에서 제시하는 중점 정책 가운데 하나는 비면허 기술을 5G 성능으로 고도화하는 것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2.4㎓와 5㎓ 주파수 대역의 와이파이는 저용량이기 때문에 이를 6㎓ 주파수 대역의 미래 7세대 와이파이를 목표로 용량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5G 이통 트래픽을 분산,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이 마련된다. 국민은 이전보다 더 저렴하게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비면허로 제공됨으로써 인공지능(AI)과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와 기기가 시장에서 자유롭게 꽃피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비면허 이미지 센서에서 물체를 식별하고 위치를 측정하면서 AI와 결합된다면 초정밀 고해상도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6㎓ 차세대 와이파이는 5G와 더불어 5G플러스 전략 산업인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디지털 헬스케어, 드론 등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이끌 것이다.
우리나라의 6㎓ 주파수 도입과 기술 기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무선광대역연합(WBA), 페이스북 등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6㎓ 정책이 여러 나라의 주파수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을 기대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차세대 6㎓ 와이파이 도입으로 이룰 수 있는 경제 가치는 매우 크다. 와이파이 포워드가 미국 사례를 분석한 결과 6㎓ 와이파이 기술 도입으로 경제 가치가 5년 동안 약 20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5G 이통 트래픽을 분담함에 따라 이통 사업자는 설비투자비용(CAPEX)을 약 16조원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5G 트래픽의 71%가 와이파이로 사용될 것으로 추정하며, 비면허로 사용되는 유연 및 무선 중립 환경은 최대 160㎒ 채널 대역폭의 6㎓ 와이파이 가용성으로 이통 사업자의 설비투자 비용을 완화한다는 이론이다.
4차 산업혁명 핵심인 지점 간, 지점과 다중 지점 간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사물지능통신(M2M) 시장에 6㎓ 와이파이를 사용함으로써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예를 들었지만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도로인 6㎓ 차세대 와이파이로 대한민국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성장 기회를 만들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 특히 스타트업에서 6㎓ 비면허 주파수를 활용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해서 새로운 먹거리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 국민은 고속 와이파이를 이용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데이터 복지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성주영 국립전파연구원 연구사 mimisicu90@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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