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대기업·스타트업과 함께 스마트 제조혁신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민간 단체가 25일 공식 출범했다.
스마트제조혁신협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기업데이터에서 창립기념 '제1회 스마트제조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스마트 제조혁신, 디지털 전환과 혁신성장의 해법'을 주제로 국내외 제조혁신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제조혁신 고도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열렸다.
스마트제조혁신협회는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에 공식 등록을 마쳤다. 초대 협회장은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맡았다.
협회는 강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11명과 상임이사 1명, 사무국으로 구성된다. 부회장 및 이사진에는 김일호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당연직),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문성욱 KT 기업신사업본부장, 최영찬 선보엔젤파트너스 공동대표, 황성재 라운지랩 대표, 김재엽 엠로 부사장,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기업과 업종별 운영기관, 수요·공급기업 등을 중심으로 부회장사를 20명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사무국에서는 스마트제조혁신을 위한 기술보호·인력양성 교육, 공급기업 교육과 인증, 우수 사례 발굴, 제조혁신 포럼 개최 및 수요·공급기업 매칭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
협회는 우선 설립 초기에는 스마트제조혁신 확산운동을 중심으로 스마트 제조혁신에 대한 필요성과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단위로는 스마트공장 보급과 함께 스마트공장 솔루션 고도화, 기업정보보안 강화, 스마트제조혁신 네트워크 및 연구저변 확대 등을 수행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생형 스마트제조혁신 추진사례'와 SAP코리아의 '제조강국 실현을 위한 스마트제조혁신 전략' 등 발표가 이뤄졌다. 이후 열린 토론에서는 백낙기 한국산업기술대 교수의 사회로 '디지털 전환과 혁신성장의 해법'을 논의했다.
정부와 국회에서도 협회 설립에 힘을 보탰다. 향후 스마트공장 관련 법령 제정에 따른 각종 촉진 사업에서 정부와 긴밀한 협력도 기대한다.
관련 법안을 발의한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중소 제조사뿐 아니라 국내외의 다양한 공급사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까지 아우르는 구심점으로서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위한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강철규 회장은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의 제조혁신을 위해서는 대·중소, 산·학·연, 민·관 너나 할 것 없이 이해관계를 떠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