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역주력산업 관련 혁신중소기업 100개 육성을 위해 1조4000억원 규모 '지역균형 뉴딜'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열린 제21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지역균형 뉴딜 촉진을 위한 지역혁신 중소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지역균형 뉴딜 중심으로 지역주력산업 개편, 벤처펀드 조성, 지역주력산업 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및 자금·판로·인력 등 집중지원, 규제자유특구 등 지역균형 뉴딜 거점 조성, 중앙·지방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먼저 지역균형 뉴딜을 견인할 지역주력산업을 개편한다. 기존 48개 산업 규모를 유지하며 대체 또는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뉴딜 20개 산업, 그린 뉴딜 19개 산업을 선정했다. 기존 산업 9개는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한다.
디지털 뉴딜 지역주력산업은 기계, 바이오 등 업종에 5G,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디지털 경제로 대전환을 촉진하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프로토콜 경제 기반을 마련한다.
그린 뉴딜 지역주력산업은 주로 에너지, 미래자동차 분야 위주로 확대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저탄소·친환경 경제로 전환이 기대된다.
지역소재 민간과 앵커공공기관 등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권역별 '지역뉴딜 벤처펀드'도 조성한다.
현재 운용 중인 광주·전남 한국전력 모펀드를 벤치마킹해 일부 지역에 시범조성 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모펀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자펀드를 조성하고 지역 혁신기업, 규제자유특구 내 기업, 유망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 등에 투자한다.
정부·지자체가 매칭 방식으로 내년부터 5년간 지역주력산업 영위기업에 1조4000억 규모의 기술개발(R&D)·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정부는 지역주력산업 육성 등에 대한 성과평가를 통해 예산을 매년 차등(최대 24억원) 지원하고, 기업에 대한 지원목표와 방식은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따라 주도적으로 설계해 추진한다.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은 별도 선정해 기술개발 및 사업화 자금을 패키지 지원해 혁신 선도기업으로 육성한다.
규제자유특구를 지역균형 뉴딜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디지털, 그린 등 관련 분야가 신규 지정 시 연계되도록 확대한다.
기업의 실증 종료 이후 성과 창출을 위해 규제자유특구 전용펀드, 융자자금, 조달혁신 시제품 지정 등 정부 지원사업도 끊임없이 연계한다.
지역 혁신 창업기업의 집적·성장을 위해 그린 스타트업 타운, 스타트업 파크 등 창업거점도 조성하고, 제조 중소기업 밀집지역에 지역앵커기업과 창업·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스마트 혁신지구도 구축한다.
이밖에 지역별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혁신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테크노파크가 이를 이어받아 입주, 인력·장비 제공, 기술애로 해소 등을 통해 성장을 지원한다. 정부와 지자체, 지역혁신기관이 참여하는 지역중소기업 정책협의회와 지원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협력도 강화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역균형 뉴딜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소·벤처기업이 핵심 주체이며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지역주력산업과 관련 기업 집중지원을 통해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국가균형발전 달성에도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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