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TV도 '거거익선'…65인치가 주력 제품으로

점유율 41.2% 처음으로 55인치 넘어서
패널 생산 확대에 제품값 낮아진 효과
LG전자, 평균 판매단가 2100달러 기록
美 컨슈머리포트 등 소비자 평가 호평 일색

LG전자 올레드 TV
LG전자 올레드 TV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65인치 매출이 55인치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대형 T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거거익선' 트렌드가 OLED TV 시장에도 나타났다. OLED 패널 공급 확대와 이로 인한 가격 인하 등이 맞물리며 OLED TV 대형화 추세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65인치 제품 매출 점유율이 41.2%를 기록, 38.7%를 기록한 55인치를 넘어섰다.

이전까지 OLED TV 크기별 매출 점유율은 55인치가 가장 높았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65인치가 역전했다.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대형 TV 선호 추세가 반영되고, OLED 패널 생산 확대에 따라 65인치 제품 가격이 낮아진 것이 맞물린 효과로 풀이된다.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 7월부터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면서 패널 공급이 크게 늘었다.

앞으로 OLED TV 시장 주력 제품이 55인치에서 65인치로 전환되면서, 대형화 추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5인치 OLED TV 점유율이 연간기준 49.4%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그러나 올해는 55인치 43.1%, 65인치 42.7%로 거의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65인치 점유율이 48.9%로 상승하며 55인치(35.9%)를 큰 격차로 제칠 것으로 보인다. 2022년과 2023년에는 65인치 점유율이 각각 56.1%, 62.7%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OLED TV 대형화 트렌드는 시장을 주도하는 LG전자 TV 사업에도 호재다. 3분기 LG전자 올레드 TV 평균 판매단가는 2100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선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 패널 공급이 늘고 프리미엄 TV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올레드 TV가격 수용성은 물론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레드 만의 차원이 다른 화질, 차별화된 혁신 디자인 등이 지속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OLED TV에 대한 국내외 소비자 평가는 호평 일색이다. 최근 미국 소비자 매체인 컨슈머리포트는 블랙프라이데이에 구매해야 할 65인치 TV 최고 추천 제품에 OLED TV를 포함시켰다. 컨슈머리포트는 65인치 4K 할인 TV 추천 목록 중 대부분 1000달러 이하 TV를 추천했는데, 1000 달러를 훌쩍 넘는 LG 올레드 TV(OLED65CXPUA)와 소니 OLED TV(XBR-65A8H)도 포함했다.

컨슈머리포트는 LG 올레드 TV에 대해 “올해 테스트한 최고의 TV 중 하나”라며 “최고의 화질, HDR, 뛰어난 음질, 생동감 있는 돌비 애트모스 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 OLED TV 크기별 매출 비중 전망(단위:%)

자료:옴디아

올레드 TV도 '거거익선'…65인치가 주력 제품으로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