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25% 달성 및 세계 1위 도약 기반 마련을 위한 집중 지원에 나선다. 또 미래차와 바이오헬스를 포함한 '빅3' 산업 활성화에 팔을 걷는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경기회복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재정·금융·세제 등을 총동원한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빅3 산업에 대해 작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대책'에 버금가는 각별한 육성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2022년까지 한국의 파운드리 글로벌 시장점유율 18% 및 팹리스 점유율 2%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2025년까지 각각 25%, 5%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팹리스 수요 창출과 스케일업 지원, 차세대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작년 마련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과 지난달 수립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기반으로 삼는다.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연구개발(R&D),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1000억원), AI 반도체 공정 혁신밸리 조성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수소차 생산국가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2년까지 미래차 38만대 보급과 수출비중 10%를 달성하고, 2025년까지 각각 133만대,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바이오헬스에서는 2022년까지 수출액 200억달러, 세계시장 점유율 3%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까지 목표는 각각 300억달러, 4.2%다.
정부는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구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5개 부처 장관과 빅3 업계·전문가 6명이 참여한다. 또 시스템반도체(산업부), 미래차(기재부), 바이오헬스(복지부), 혁신기업 1000 등 4개 분과를 둔다.
홍 부총리는 “빅3 산업 육성과 연결되는 중소기업 육성 관련 아젠다로 현재 추진 중인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젝트' 정책도 집중 점검·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빅3 산업 혁신성장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재정·금융·세제 집중지원 △규제의 획기적 혁파 △기업 간 수직·수평 협력 생태계 조성 △빅3 산업 인프라 구축 지원을 각별히 강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도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단기 상용화가 가능한 포장재 등 바이오플라스틱 제품 15종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수요 창출을 위해 음식물 용기, 종량제 봉투 등을 대상으로 실증사업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