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실시 설계비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돼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실시 설계비 115억원이 지난 2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설계비가 애초 목표한 규모에 비해 일부 감액됐지만 설계 진행과 함께 필요 장비 우선 구매 계약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필요 장비는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외국 기업에 주문 제작해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번 설계비 마련이 시급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상규 신성장동력과장은 “가속기 구축에 필요한 장비를 외국에 주문 제작해야 하고, 제작 기간이 4~5년 이상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예산 마련이 매우 중요했다”며 “도에서는 이 부분을 줄기차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방사광가속기는 태양보다 100경 배 밝은 강력한 X선을 활용, 원자 크기의 물질 구조를 분석하는 연구시설이다. 오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년간 국비 8000억원 등 총 9980억원을 투입, 청주시 청원구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신소재 개발, 바이오, 생명과학, 반도체, 신약개발과 같은 산업 현장의 연구수요에 대응하고 기초과학 연구지원을 위해 가속기 1식과 빔라인 10기, 연구지원시설 등을 갖춘다. 충청북도는 가속기 부지 마련을 위한 오창테크노폴리스 산단 조성공사를 지난 7월부터 시작, 전체 산단 중에 가속기 부지 공사는 내년 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