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예술 중심지 광화문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실감 콘텐츠 체험의 장으로 거듭난다. 전 국민에게 직접 경험의 기회를 제공, 국내 실감 콘텐츠 수요를 확대하고 산업 역량을 길러서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온라인으로 '광화시대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문화·관광 콘텐츠와 5G 실감 기술을 결합한 실감 콘텐츠 8종을 체험하는 '광화시대' 프로젝트를 개막한다고 7일 밝혔다.
광화문의 과거-현재-미래를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하는 '광화시대'는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가운데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과 올해 발표한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전략'을 잇는 프로젝트다.
문재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전략 보고회에서 '광화문 프로젝트'(현 '광화시대')를 조명하며 대한민국 '콘텐츠 르네상스 시대' 시작을 강조했다.
프로젝트 타이틀 '광화(光化)시대'(Age of Light)는 '5G가 선사하는 새로운 시대의 빛'을 주제로 '빛처럼 빠른(초고속·초저지연), 따뜻한 빛으로 치유되는(초연결) 콘텐츠'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콘진원은 '광화시대' 프로젝트를 통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홀로그램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실감 콘텐츠가 5G 네트워크에서 확산하도록 광화문 일대에 거대한 '국민 놀이터'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영화 '김종욱 찾기', 연극 '그날들' 등을 연출한 장유정 총괄 기획 감독을 포함한 총 8명의 감독단을 구성했다.
감독단은 광화문 일대 역사와 문화 실감형 기술이 어우러진 위치기반형 AR 콘텐츠 '광화경', 실감형 미디어파크 '광화원', 실시간 스트리밍 공연 '광화풍류', VR 어트랙션 '광화전차', 빅데이터 기반 참여형 공공조형 콘텐츠 '광화수', 위치 기반 실감형 미션투어 게임 '광화담', 초대형 인터랙티브 사이니지 '광화벽화', 지능형 홀로그램 인포메이션센터 '광화인' 등 8종의 실감 콘텐츠 세부 기획을 완성했다.
내년 3월 광화경을 시작으로 8개 실감 콘텐츠를 순차 공개한다. 콘진원은 지난달 24일 각 콘텐츠가 공개될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교통공사, 세종문화회관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준 콘진원 원장은 “세계 실감 콘텐츠 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연평균 52.6% 성장해 오는 2023년 약 4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미국, 중국, 일본 등은 국가 차원의 투자를 늘려 가고 있다”면서 “'광화시대'는 세계를 선도하는 콘텐츠 강국을 위한 핵심 역점 사업으로, 차세대 콘텐츠 시장을 개척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
안호천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