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어 12월도 코스닥 IPO '순항'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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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기업공개(IPO)에 도전한 예비 코스닥 기업이 잇달아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풍부한 증시 유동성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새로운 IPO 흥행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업공개를 목표로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 나선 기업들이 잇달아 좋은 성적을 받았다.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에프앤가이드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해 비정형 데이터와 대체투자 데이터를 융합한 신규 서비스 추진,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등 종합금융정보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의 희망 공모밴드는 5200~6500원이었으나 이를 초과한 7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수요예측에 1368개 기관이 참여해 1327.9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참여 기관 100%가 공모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확정 공모가 7000원 이상 제시한 기관이 무려 89.9%(1231곳)에 달했다.

PCB 제조기업 티엘비는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640.9대 1, 청약 증거금 6조2353억원을 기록했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1318.82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은 1640.9대 1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메모리 모듈 PC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모듈 PCB, 반도체 장비용 PCB를 생산한다. 지난해까지 3년간 연결기준 평균 매출 16.1%, 영업이익 176.5%, 순이익 370.1% 성장했다.

인공지능 영상인식 솔루션 기업 알체라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의 99.85%가 공모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373개 기관이 참여해 1315.6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비대면, 비접촉 트렌드로 인공지능 영상인식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어 향후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증시 상승세에 직접 투자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소외됐던 리츠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목표한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0여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이 중 해외 기관투자자 비중이 40% 이상 차지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는 약 95%가 보호예수 확약을 했다.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가 국내 물류부동산 중심으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잠재적인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