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벤처펀드 1조6000억원 조기 투입...비대면 등 상반기 집중

새해 부산을 비롯한 4개 권역에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지역뉴딜 벤처펀드가 조성된다. 올해 결성에 들어간 스마트대한민국펀드에도 새해 1조원이 추가로 꾸려진다. 총 1조600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가 새해 상반기 중에 투입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모태펀드 운용기관 한국벤처투자는 17일부터 모태펀드 2021년도 1차 정시 출자사업을 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새해 편성된 전체 모태펀드 예산 8000억원 가운데 7500억원을 출자, 민간 매칭까지 합쳐 1조600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 조성이 목표다.

올해 1차 벤처펀드 출자 9000억원에 비해서는 출자액이 소폭 감소했다. 그 대신 새해 2~3월부터 이뤄지던 기존 출자 사업과 달리 이번 출자 사업은 2021년도 예산 편성 즉시 개시, 투자 집행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올해 3분기부터 증가세에 들어간 벤처투자 열기를 더 확산하기 위해서다.

세부적으로는 우선 4개 권역에 지역뉴딜 벤처펀드가 조성된다. 이보다 앞서 1000억원 규모로 '부산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부산권 외에도 추가로 3개 권역을 선정, 별도의 모펀드를 꾸린다. 모펀드는 각 1000억원 안팎으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 이어 스마트대한민국펀드도 9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중기부가 3500억원을 출자해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 분야 우수 기업을 집중 발굴한다. 비대면펀드 4000억원, 바이오펀드와 그린뉴딜펀드는 각 125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대기업과 유니콘 기업이 후원자로 펀드에 참여하는 멘토기업 매칭 펀드도 25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도약 단계 기업을 위한 특화 펀드도 별도로 마련된다. 데이터(D)·네트워크(N)·인공지능(A) 등 DNA,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에 집중 투자하는 DNA·BIG3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혁신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스케일업 펀드는 2500억원 규모다. 특히 스케일업펀드는 평균 기업 투자 규모를 50억원으로 설정, 우량기업에 집중 투자가 이뤄지도록 했다. 소재부품장비펀드도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취약 분야 지원을 위한 펀드도 있다. 공연·콘텐츠, 여행·관광 업종과 재창업 기업에 투자하는 버팀목펀드 1600억원, 3년 이내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창업초기펀드 700억원, 일자리펀드 200억원을 각각 조성한다. 일자리펀드는 별도의 자펀드 운용사 선정 없이 한국벤처투자가 직접 운용할 계획이다. 양승욱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출자 사업의 조기 추진과 신속한 자금 공급으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표>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개요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새해 벤처펀드 1조6000억원 조기 투입...비대면 등 상반기 집중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