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5개월 만에 마무리...생산 정상화 시동

트레이 블레이저 美 수출 회복 기대

한국지엠 노사는 21일 부평 본사에서 2020년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 올해 노사교섭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오른쪽부터) 사진은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 김성갑 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지엠 노사는 21일 부평 본사에서 2020년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 올해 노사교섭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오른쪽부터) 사진은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 김성갑 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지엠(GM)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지난 7월 첫 교섭을 시작한 지 약 5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한국지엠은 '트레이블레이저'를 비롯한 주요 차종에 대한 내수 및 수출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21일 인천시 부평 본사에서 '2020년 임단협 조인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권수정 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 김성갑 전국금속노조 한국GM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총 26차례 교섭을 가졌다. 지난 10일 성과급 400만원과 생산 투자·내수 판매 향상 계획 등을 담은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17∼18일 이틀간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율 54.1%로 통과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도출돼 찬반투표에 부쳤으나 부결된 첫 번째 잠정합의안과 다른 점은 △사측의 노조 상대 손해배상소송 취하 △격려금 즉시 일괄 지급 등이다.

2022년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모델
2022년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모델

한국지엠은 임단협을 마무리한 만큼 내년 경영 정상화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전까지는 생산차질로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트레일 블레이저 등 주요 차종 수요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총 15일간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상반기 생산손실 6만대에 이어 하반기에 2만500여대 규모의 생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지엠은 이날 2022년형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기본 트림에 적용됐던 1.2리터 E-터보 프라임 엔진을 상위 트림에 적용되는 1.35리터 E-터보 엔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여러 편의사양을 기본 탑재하는 등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음에도 가격은 인상하지 않았다.

한국지엠 노사는 21일, 부평 본사에서 2020년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 올해 노사교섭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사진은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왼쪽 두 번째)과 김성갑 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장(왼쪽 세 번째)이 노사교섭 마무리를 축하하며 악수하는 모습.
한국지엠 노사는 21일, 부평 본사에서 2020년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 올해 노사교섭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사진은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왼쪽 두 번째)과 김성갑 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장(왼쪽 세 번째)이 노사교섭 마무리를 축하하며 악수하는 모습.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