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대해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양사 인수·합병(M&A)에 대한 견해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의 질의에 “아시아나항공 경영이 매우 어렵고, 제3자 매각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지속돼 기업 존속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합병 후 운임 상승 우려에 대해선 “과도한 운임 인상으로 독점 이익을 추구할 경우, 운수권과 슬롯(운항 시각) 등을 활용해 항공사에 불이익을 부여하거나, 행정지도 등을 통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운임이 책정되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마일리지 통합에 대해선 “잘 챙겨보겠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선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고용유지 원칙하에 대형항공사(FSC) 간, 저비용항공사(LCC) 간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통합 항공사가 고용유지 원칙하에서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노선 통폐합 우려에 대한 대책에 대해선 “항공노선의 통폐합을 위한 노선 폐지는 국토부의 허가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항공사에서 과도한 노선 통폐합 시도 시 허가 과정에서 이를 방지 할 수 있도록 적극 관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조원태 한진칼 회장 혹은 그 일가에 국적항공사를 통합하고 정상화할 능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의에는 “한진칼 계열주 일가는 경영권에서 배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통합 항공사의 건전한 경영을 위해 산업은행과 한진칼 및 계열주는 대주주 책임경영, 산은의 사외이사 추천, 윤리경영위원회를 통한 경영감독 등의 투자합의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