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S&T중공업, 29일 쌍용차 부품공급 재개

평택공장 이틀간 생산 중단
29일 가동 계획...3개사 설득 총력

현대모비스·S&T중공업, 29일 쌍용차 부품공급 재개

현대모비스에 이어 S&T중공업이 쌍용차에 부품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나머지 3개사까지 설득을 완료해야 멈춰선 생산라인이 재가동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오는 29일 현대모비스, S&T중공업이 부품 공급을 재개한다고 했다고 24일 밝혔다.

쌍용차에 납품을 거부한 5개 기업 중 가장 먼저 공급 재개를 결정한 곳은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헤드램프를 납품하는 업체다.

같은 날 오후 S&T중공업도 차축 어셈블리 부품 공급을 재개하기로 쌍용차와 합의했다.

2개사는 대기업이 먼저 부품 납품을 중단해 공장 문을 닫게 된다는 소식에 대승적 차원에서 기존 결정을 뒤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LG하우시스(범퍼),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 미터)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5개사는 쌍용차가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하자 납품 중단을 통보했다. 이미 납품한 부품에 대한 결제는 물론, 추가 납품을 위해선 현금 결제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쌍용차는 남은 3개사까지 설득해 이르면 29일부터 생산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와 S&T중공업이 부품 공급 재개를 결정했지만 다른 회사가 응하지 않으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쌍용차는 일부 협력사가 부품 공급 중단을 결정하면서 24일과 28일 이틀간 평택공장 생산 중단을 결정한 상태다. 대기업이 공급하는 주요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모든 차량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쌍용차 부품 협력사 200여개로 구성된 쌍용차협동회도 조만간 부품 공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