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3GPP)가 차세대 5세대(5G) 이동통신 표준 '릴리즈17'을 2022년 6월 최종 완성한다.
릴리즈17은 5세대(5G) 이동통신 초저지연·초고속 성능 고도화를 넘어, 자동차와 위성 등 분야로 이동통신 영역을 확장한다.
6세대(6G) 이동통신 핵심기능을 다수 포함한 릴리즈17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3GPP는 5G 3단계 표준인 릴리즈17 개발 로드맵을 최종 확정, 공표했다.
릴리즈17 표준에 대해 2021년 6월까지 5G 최신 기능을 구현하도록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22년 3월 표준 통신규약(프로토콜)을 완성한다. 2022년 6월에는 이동통신사와 단말·장비 기업이 표준기술을 응용해 실제 제품에 적용 가능하도록 코딩 언어까지 개발을 종료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당초 논의된 일정보다 1년여 지연됐다. 3GPP는 9월 5G 2단계 표준 릴리즈16을 최종 승인한 직후 릴리즈17 개발 일정 논의에 돌입해 로드맵을 도출했다.
3GPP는 로드맵 확정에 따라 기술그룹회의(TSG)와 총회 등 후속 일정을 확정, 본격적 기술 표준화에 착수한다.
코로나19로 새해 전반기 온라인회의 위주로 표준화 논의를 진행하고 백신이 확산되는 하반기 대면회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3GPP가 릴리즈17 설계도에 해당하는 기술과제를 도출함에 따라 5G 뉴라디오(NR) 기술의 본격 진화가 예상된다.
릴리스 17 핵심 기능으로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을 위한 초저지연 성능(URLLC)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재 1ms(0.001초) 수준인 5G 최저 지연시간을 보다 단축, 스마트공장 등 산업용 로봇과 센서의 즉각적인 제어와 통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자율협력주행을 위한 핵심기술 '사이드링크' 표준도 릴리즈17에서 진화·완성된다. 사이드링크는 자동차와 자동차가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5G 망으로 직접 통신하는 기술로, 도로 위 긴급 상황에서 즉각적인 통신 반응으로 위험 상황에 대응한다.
위성통신 기능도 비지상통신(NTN) 표준이라는 명칭으로 5G에 포함될 예정이다. 5G 스마트폰·단말이 저궤도 위성과 직접 통신하며 항공, 해상, 선박 등 공간 제약을 초월해 초고속 이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무선통합 액세스·백홀(IAB) 표준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광케이블로 구축한 5G 데이터 전송(액세스)·백홀 구간을 무선으로 대체해 5G 구축비용을 줄이고, 성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릴리즈17은 다중 유심(USIM) 지원 장치, 저전력 성능, 네트워크 아키텍쳐(구조) 등 5G 기술 진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5G 1단계 표준 릴리즈15은 5G 기본 개념을 구현하고, 릴리즈16이 5G 기본 기능을 모두 구현한 융합서비스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릴리즈17은 2030년 상용화가 예정인 6G 기초 기능을 구현하며 징검다리 표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표준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삼성전자, LG전자, 퀄컴, 화웨이,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의 경쟁과 협력도 가열될 전망이다.
3GPP는 “코로나19 위기에도 표준화그룹이 하루 1000통 이상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활발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며 “개정된 로드맵을 통해 5G 산업이 정확한 일정을 예측해 다양한 흥미로운 5G 기능을 진화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GPP 릴리즈17 개요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