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유럽 수출 초도물량을 선적했다. '르노 뉴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새해 초 현지 시장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5일 XM3 유럽 수출물량 첫 선적을 개시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첫 선적 물량은 750대로 우선 프랑스와 독일 및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내 주요국으로 향한다. 약 40일간 항해를 거쳐 새해 초 각국에 도착한다.
XM3는 르노삼성자동차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개발(R&D)해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유럽에선 르노 뉴 아르카나로 소개됐다.
주력 파워트레인은 1.3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TCe 260)과 하이브리드다. TCe 260은 르노그룹이 다임러와 공동개발한 다운사이징 엔진이다. 경쾌한 주행성능과 뛰어난 효율성, 주행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르노그룹의 친환경 미래전략을 보여줄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수출용 차량에 먼저 적용됐다.
르노 뉴 아르카나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을 공략한 뒤 중동, 남미, 오세아니아 등으로 판매 지역이 확대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침체된 유럽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르노그룹의 첫 번째 주자로 기대감이 크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뉴 아르카나는 러시아 내수 전용 모델 '아르카나'와 플랫폼부터 엔진,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 많은 부분에 차이를 둔 '글로벌 시장 공략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새해를 맞아 유럽을 비롯한 세계시장으로 향하는 '메이드 인 부산' XM3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해 경쟁력을 높이는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