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반기 기준 SK텔레콤의 5세대(5G) 이동통신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전국 가장 많은 거점 시설에서 5G를 제공했고, LG유플러스는 가장 넓은 5G 커버리지를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통신 3사별 5G 망 구축 전략의 확연한 차이가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30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이하 품질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5G 품질과 관련해 이통 3사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상반기 656.5Mbps에 비해 33.91Mbps 증가한 690.47Mbps로 개선됐다. 평균 업로드 속도는 63.32Mbps를 기록했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795.57Mbps(상반기 대비 6.60Mbps 증가) △KT 667.48Mbps(상반기 대비 15.38Mbps 증가), △ LG유플러스 608.49Mbps(상반기 대비 79.89Mbps 증가)를 기록했다. 업로드 속도는 SK텔레콤 69.96Mbps, KT 60.01Mbps, LG유플러스 59.99Mbps로 측정됐다. 5G 커버리지에서 5G를 이용하는 중 롱텀에벌루션(LTE)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다운로드 때 평균 5.49%(상반기 6.19%), 업로드 때 평균 5.29%(상반기 6.19%)를 각각 기록했다.
다중시설 커버리지와 관련해 85개 시 백화점, 도서관, 공항, 대학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 총 4516개 가운데 5G 이용 가능 시설은 2792개로 집계됐다.
5G 이용 가능 시설에서 5G에 안정적으로 접속 가능한 면적 비율은 90.99%로, 상반기 67.93%에 비해 높아졌다.
5G 이용이 가능한 전체 시설 수는 통신사별로 △KT 4571개 △SK텔레콤 3814개 △LG유플러스 2072개로 각각 확인됐다. 이통 3사가 공동으로 5G 망을 구축한 지하철은 총 전체 649개 역 가운데 65.3%인 424개 역에서 5G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313개에 비해 35.5% 증가했다.
옥외 지역 커버리지 평가 결과 서울시에서 이통 3사 평균 478.17㎢ 면적, 6대 광역시 약 1417.97㎢ 면적, 78개 중소도시 약 3,513.16㎢ 면적에서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85개 시 종합 커버리지 면적은 △LG유플러스 6064.28㎢ △SK텔레콤 5242.68㎢ △KT 4920.97㎢ 순으로 나타났다. 커버리지는 통신사 제출 자료에 근거했지만 과기정통부의 표본 점검 결과 커버리지 정보가 과대 표시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하면 SK텔레콤은 5G 속도와 품질 등 본원적 경쟁력을 중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거점 지역과 전체 커버리지를 중시하는 등 3사 간 5G 인프라 전략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다만 5G 인프라 확대에 비해 LTE 품질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은 개선 과제로 지목됐다. 이통 3사의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3.1Mbps로 지난해에 비해 5.43Mbps 감소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도시와 농어촌, 취약 지역에서도 지속적인 품질 평가를 실시해 자율적인 품질 향상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과기정통부·NIA, 690.47Mbps…33.91Mbps↑
5G 구축 지하철 424개역…65.3% 차지
이통 3사별 망 구축 전략 뚜렷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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